▲제27회 농심신라면배 중국 대표팀으로 선발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왕싱하오, 양카이원, 탄샤오, 리친청, 딩하오.
중국 국가바둑대표팀이 8월 4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신장(新疆) 우시(烏什)에서 합숙훈련과 함께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단체전’과 ‘제11회 국수산맥배 국제바둑최강전’ 중국 대표 선발전을 진행했다.
농심배 중국 대표는 규정에 따라 최근 1년 내 세계대회 우승자는 자동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에 삼성화재배를 제패한 딩하오 9단, 북해신역배 우승자 왕싱하오 9단, 춘란배 챔피언 양카이원 9단이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단체전 중국 대표로 합류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국가대표 상위 랭커 16명이 참가한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의 선발전에서 결정됐다.
승자조에서는 탄샤오 9단이 판팅위, 당이페이, 천셴, 랴오위안허를 차례로 물리치고 4연승으로 가장 먼저 티켓을 거머쥐었다. 탄샤오의 농심배 출전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패자조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는 리친청 9단과 자오천위 9단이 12일 격돌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리친청과 자오천위는 각각 랴오위안허, 당이페이를 꺾었다. 최종전에서는 리친청이 빠른 공격 전환으로 승리하며 농심배 대표 5인 명단을 완성했다.
이로써 중국은 탄샤오, 딩하오, 양카이원, 왕싱하오, 리친청으로 팀을 꾸려 오는 9월 3~6일 칭다오 1차전에 나선다. 특히, 이번 선발전에 양딩신, 커제가 불참하면서 전력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신진서 9단(자동), 강동윤 9단, 안성준 9단, 이지현 9단, 외카드 박정환 9단으로 팀을 꾸렸다. 일본은 쉬자위안, 후쿠오카 고타로, 이야마유타, 이치리키료, 시바노도라마루가 출전한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단체전과 제11회 국수산맥배 국제바둑최강전 중국 대표 선발전 모습.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수산맥배 중국 대표 선발전은 12명의 국가대표가 3개 조로 나뉘어 조 1위만 본선행 티켓을 받았다. 2조에서는 랴오위안허가 당이페이를 꺾었고, 3조에서는 왕싱하오가 판팅위에 승리했다. 남은 1조 결승에서는 리웨이칭 9단이 딩하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중반까진 딩하오가 실리를 챙기며 앞섰지만, 우상 귀 대마 처리에서 리웨이칭이 선수를 잡아 대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수산맥배 중국 대표는 ‘00허우(2000년 이후 출생)'인 왕싱하오, 랴오위안허, 리웨이칭이 출전을 확정지었다. 세 선수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국 전라남도에서 열리는 본선에서 16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농심배와 국수산맥배 대표 선발이 동시에 끝나면서 우시 합숙훈련은 뜨거운 실전 감각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결과로 베테랑과 신예가 조화를 이룬 농심배 대표팀, 그리고 젊은 피로만 구성된 국수산맥배 대표팀의 성과가 가을 국제무대에서 어떤 성적표로 돌아올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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