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랭킹 1위 최정이 중국여자랭킹 1위 위즈잉에게 1패 후 2연승하며 오청원배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이 숙적 위즈잉을 꺾고 오청원배 우승컵을 차지했다.
4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푸저우 오청원바둑회관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이 중국의 위즈잉에게 24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한ㆍ중 여자랭킹 1위 간의 맞대결로 이목을 끈 이번 오청원배 결승전은 종합전적 2대1로 최정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최정의 세계대회 우승은 2회 오청원배 이후 2년 만이다. 통산 우승 횟수는 21회(국내 14회, 국제 7회)다.
▲중국여자랭킹 1위를 16개월 연속 유지하고 있는 위즈잉. 1국에서 승리 후 2,3국을 내리 내줬다.
1국에서 역전패, 2국에서 역전승한 최정은 최종국에서 중반 불리한 상황을 맞았으나 위즈잉의 실수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정은 “초반에는 편하게 시작했고, 중반에 제가 좀 아쉬운 수들이 나와서 어려웠던 것 같다. 마지막에 좌변에서 위즈잉이 쉽게 수를 둬가면서 중앙 흑 대마가 몰렸다“고 대국을 돌아보며 ”우변에서 수를 내서는 승기를 잡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국 후 시상식. "이번에 감사한 분들이 많은데 다 말하지 못해도 이해해달라. 팬들들도 응원 많이 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한·중 여자랭킹 1위이자 라이벌인 두 기사는 이날 대국에서 최정이 승리하며 상대 전적이 19대19로 타이를 이뤘다. 최정은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를 3연패 중이고, 위즈잉은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에서 3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이번 오청원배에서의 우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최정은 “2년 전에 이어서 또 한 번 오청원배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이번 우승은 좀 더 의미가 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설명하며 “최근에 결과를 떠나서 리듬을 잃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했었다. 많이 좋았던 바둑을 져서 어떻게 해야 하지 걱정했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힘을 냈다”고 말했다.
▲3회 대회 준우승자였던 위즈잉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최정에게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주관하고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 창러구인민정부, 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93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700만원)이다. 타이젬에서는 오청원배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했다.
▲최정의 6글자 자기 소개 '말.이.필.요.한.가'
▲최정 '제발 눈을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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