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필승으로 이어진 몽백합배 결승5번기. 몽백합배 초대 우승자인 미위팅이 4회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했다.
미위팅이 두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5월5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시에서 열린 제4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5번기 제5국에서 미위팅이 셰커에게 298수 만에 불계승했다. 최종국 승리로 미위팅은 종합전적 3승2패로 몽백합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결승 최종국은 중국랭킹6위 미위팅이 시종일관 안정적인 운영을 하며 승기를 잡았고, 세력으로 맞선 셰커의 작전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5승2패로 벌어졌다.
미위팅은 "초반은 별로 좋지 않았는데, 상대가 생각하지 못한 수를 둬서 오래 생각했다. 최종국은 초중반까지는 팽팽했는데 후반에 상대가 잘 두지 못했다" 대국을 돌아봤다. 미위팅은 타오신란-변상일-셰얼하오-쉬자양-셰커를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미위팅이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셰커에게 백 불계승하며 3대2로 두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4월29일부터 열린 몽백합배 결승전은 1국부터 5국까지 모두 백번필승이 이어졌다. 미위팅은 1,3,5국에서 백을 셰커는 2,4국에서 백을 쥐고 승리했다. 대국 후 미위팅은 “5판 전부 백을 쥔 사람이 이겼다. 최종국 돌가리기에서 백이 나와서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몽백합배의 초대 챔피언이기도 한 미위팅은 8년 만에 개인 두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이뤘다. 첫 번째 타이틀 획득 당시 나이가 17세11개월.
미위팅은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2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8번째 중국 기사로 기록됐다. 구리와 커제가 8번, 3회 이상 우승한 기사가 창하오-쿵제-탕웨이싱-천야오예이며, 마샤오춘이 2회다.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중국 선수는 총 21명.
▲셰커는 양딩신-백현우-이치리키료-판팅위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중국랭킹12위 셰커는 ‘중국 00후’ 중 최초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셰커는 2대3으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승부를 최종국까지 이어가며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4국에서 셰커는 초반 승기를 잡은 뒤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고 불계승하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다. 셰커는 2000년생 동갑내기 신진서와 제9회 잉씨배 결승 3번기를 치를 예정이다(일정은 미정).
▲중국랭킹6위 미위팅(왼쪽)과 12위 셰커. 중국은 98년생 셰얼하오-구쯔하오-양딩신 뒤를 잇는 ‘00후’ 중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자가 없다.
한편, 몽백합배 64강에 9명이 출전했던 한국은 32강에 7명이, 16강에 5명이 진출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여왔으나 8강에 단 한명의 기사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다. 2000년도 이후 한국의 16강 전원 탈락은 2013년 제1회 몽백합배, 18회 LG배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몽백합배는 중국바둑협회 주최, 중국 몽백합 그룹이 후원하고 우승 상금 180만위안(약 3억원), 준우승 60만위안(약 1억원)이다.
▲우승한 미위팅에게는 상금 180만위안(약 3억원)이 수여됐다.
▲준우승자 셰커는 상금으로 60만위안(약 1억원)을 받는다.
[사진: weiqi.sina.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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