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일본 셰이민에게 완승하며 4강에 올랐다. 최정은 “초반에 연구했던 모양이 나와서 빠르게 진행했다”고 전하며 “센코컵을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편안하게 두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정이 완승하며 센코컵 4강에 안착했다.
22일 한·중·일·대만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8강전에서 최정이 일본의 셰이민에게 251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백을 잡은 최정은 초반 좌상귀에서 사석작전을 펼치며 두텁게 판을 짠 후 장기전을 이끌었다. 50여수 넘어간 중반부터 우하변 일대를 백집으로 만든 최정은 시종 앞서간 끝에 2집반을 남겼다. 셰이민과의 상대전적도 3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K바둑 안형준 해설자는 "최정9단의 완승이었다. 최정9단이 좋아하는 바둑으로 판이 짜여졌고, 유리한 바둑을 이끌어나가는 최정9단의 장점이 잘 나타난 바둑이었다. 불리한 셰이민6단은 계속해서 느슨한 수를 두면서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대국 후 최정 또한 "하변에서 상대가 강하게 싸웠어야 했는데 타협이 잘 되서 그때부터 나쁜 적은 없었다. 조금씩 우세를 지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본 여자바둑 1인자로 10년여간을 활동했던 셰이민.
최정은 23일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우에노는 8강전에서 일본의 구와바라 요코에게 불계승하며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정은 우에노와 상대전적에서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정과 우에노는 지난해 9월 오청원배 16강에서 처음 만나 우에노가 승리한 바 있다.
최정은 "4강에서 만나는 우에노4단에게 지난해 패한 아픈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준비를 많이 해놨다. 오늘처럼 내일도 편하게 좋은 흐름으로 잘 두고 싶다"고 각오를 전하며 "당시 아픈 기억을 올해는 좋은 기억으로 바꾸고 싶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중국 위즈잉. 후지사와 리나에게 승리하며 4강에서 무카이 치아키와 만난다.
한편,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중국 위즈잉은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에게 260수 만에 백 2집반승하며 4강에 올랐다. 위즈잉의 4강전 상대는 일본의 무카이 치아키. 무카이는 대만의 위리쥔에게 11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대국은 각국 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리며, 주최측 일본 선수들은 도쿄 내 호텔에서 온라인으로 대국한다. 22일 8강전, 23일 4강전, 24일에 결승 및 3위결정전을 치르며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 대국 시작은 11시며 센코컵 모든 대국은 타이젬 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한다.
2021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우승상금은 기존 1000만엔에서 500만엔(약 5200만원), 준우승은 300만엔에서 150만엔으로 축소됐다. 코로나로 인해 대국이 온라인으로 치러지면서 전기대회에 비해 상금규모가 50퍼센트 줄었다.
▲일본 선수들은 도쿄에 있는 호텔 '가이에'에서 대국을 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최정과 만나는 우에노 아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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