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8강에 한국 선수가 6명 오른 것은 17년 만이다.
LG배 8강에 한국 6명, 중국 2명이 올랐다. 한국 선수 6명이 LG배 8강에 오른 것은 17년 만이다.
6월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16강 두 번째 경기 네 판의 대국 중 박정환, 변상일, 원성진이 승전보를 전했다. 전기대회 우승자 신진서는 중국랭킹1위 커제에게 불계패했다.
한국은 전날 8강에 오른 신민준, 강동윤, 이태현에 이어 박정환, 변상일, 원성진이 합류해 총 6명이 8강에, 중국은 커제와 양딩신이 8강에 올랐다.
▲한·중 랭킹 1위간의 전쟁에서 신진서가 커제에게 덜미를 잡혔다.
빅매치로 꼽았던 한·중 랭킹 1위 신진서와 커제의 대결은 신진서가 174수만에 흑 불계패하며 좌절을 맛봤다. 신진서는 초반부터 앞섰으나 커제의 승부수에 정확히 대응하지 못했고, 패싸움 과정에서 실수를 하며 궁지에 몰렸다. 이후 역전을 노렸으나 커제는 완벽하게 대국을 마무리했다.
특히 신진서는 대회 2연패에 도전했으나 ‘전기 챔피언 조기 탈락’이라는 LG배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신진서는 졌지만 변상일-박정환-원성진이 차례로 승전보를 전했다.
변상일이 중국의 자오천위에게 21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LG배 첫 8강행을 결정지었고, 한국기사간의 대결에서 박정환이 홍기표에게 190수만에 백 불계승했다. 전기대회 준우승자 박정환은 19회 LG배 우승 이후 6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35세 최고령 출전자 원성진은 중국 강자 구쯔하오를 눌렀다. 원성진은 LG배 8강에 일곱번 진출한 바 있다.
8강에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 것은 원성진. 1985년 생으로 올해 35세인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자 원성진은 중국의 구쯔하오에게 272수 만에 백 1집반승했다. 원성진은 5년 만에 LG배 8강에 진출했다.
대국이 끝나고 원성진은 “오늘 바둑은 서로 어려웠지만 끝내기에서 승부가 난 것 같다. 모처럼 8강에 올랐으니 부담을 떨쳐버리고 최대한 즐길 생각이다. 한국이 많이 올라갔으니 2연패를 달성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모든 대국이 끝나고 대진 추첨을 한 결과 박정환-양딩신(박정환 기준 3승2패), 원성진-커제(원성진 기준 2승3패), 신민준-이태현(신민준 기준 1승4패), 강동윤-변상일(강동윤 기준 4승5패) 대진이다. 8강은 11월 9일, 4강은 11일에 이어진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이 주어진다.
▲변상일은 신예 자오천위에게 승리해 LG배 첫 8강에 올랐다.
▲전기대회 준우승자 박정환은 6년 만에 LG배 우승에 도전한다.
▲국내선발전을 통과했던 홍기표는 본선에서 리쉬안하오를 눌렀으나 박정환에게 고개를 숙였다.
▲8강과 4강은 11월 9일과 11일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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