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빅매치 '박정환-탄샤오' 대결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신진서, 신민준과 중국 양딩신, 퉁멍청 등이 대국실에 모여 이 대결을 감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박정환이 두 번의 결정적인 실수를 하며 탄샤오에게 승부를 내줬다.
5월19일 타이젬 대국실에서 열린 '2020 타이젬 한·중 스타워즈' 8경기 1,2국에서 박정환이 탄샤오에게 패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세계대회가 잠정 연기 되었는데 오랜만에 '박정환-탄샤오' 한·중 빅매치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특히 박정환과 탄샤오의 대국을 보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상위 랭커들이 타이젬 대국실에 접속해 성황을 이뤘다. 신진서와 신민준, 중국은 양딩신과 퉁멍청, 셰커 등이 대국을 지켜봤다.
1국은 대국시작 1시간37분 만에 탄샤오의 1집반승으로 끝이 났다.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이었던 대국은 좌상쪽에서 박정환이 결정적인 실수를 하며 탄샤오에게 승부가 기울었다. 한·중 스타워즈는 두 판의 대결을 해 집 차이로 승패를 결정하기 때문에 박정환은 집 차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K바둑 김정현 해설자는 “5대5 승부인 상황에서 박정환 선수가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박정환 선수가 졌지만 마지막에 노림 한 방으로 멋진 끝내기까지 보여주며 차이를 줄여나갔다.”고 설명했다.
▲1국에서 탄샤오에게 1집반패 한 박정환은 2국에서 역전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실수를 하며 불계패했다.
10분 뒤에 이어진 2국은 박정환이 2집 반 이상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잔잔하게 흘러갔다.
대국은 중반까지 팽팽하게 흘러가다가 박정환이 우변에서 또 한 번의 실수를 하며 승률 그래프가 요동쳤다. 5대5였던 승률은 1대9로 급변하며 탄샤오 쪽으로 기울었다. 큰 변화 없이 흘러갔던 2국이었기 때문에 불리한 박정환이 흔들어갈 곳은 없었다. 대국 시작 1시간 가량이 흐른 뒤 박정환이 208수만에 돌을 거뒀다.
이날 대국을 살펴본 바둑TV 이성재 해설자는 “1국은 큰 차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박정환 선수가 2국에서 추격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쉬웠다. 반면에 탄샤오 선수가 잘 둔 바둑이다. 독창적인 바둑을 구사하면서도 균형이 좋고, 약점이 보이지 않았다.”고 평했다.
▲K바둑 김정현 해설자는 "두 판 모두 5대5로 팽팽한 상황에서 박정환 선수가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고 총평했다.
한·중 스타워즈는 집 차이로 승자를 정하기 때문에 박정환은 1국에서 1집반패, 2국에서 불계패(불계패는 10집)하며 최종 11집반패로 8경기를 탄샤오에게 내줬다.
한국 10명, 중국 10명이 출전하는 타이젬 한·중 스타워즈는 8경기까지 치른 결과 한국이 2대6로 중국에 밀리고 있다. 한국의 남은 선수는 신진서(대 퉁멍청), 최정(대 한이저우)이다.
다음 대국은 21일에 이어지며 신진서-퉁멍청이 만난다. 총 규모 4억5천만원인 이 대회는 1년에 4차례 진행되며, 승리한 선수에게는 245만원, 진 선수에게는 155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모든 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초읽기 30초 3회다. (대회내용 자세히 보기)
▲바둑TV 이성재 해설자는 "박정환 선수가 1국에서 진 것이 영향이 있겠지만 2국에서 힘을 못 쓴 느낌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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