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루키바둑왕영웅전 패권을 다투게 된 권효진(좌)과 김은지, 상대전적에서는 김은지가 3승 무패로 앞서 있다.
권효진과 김은지가 초대 루키바둑영웅전 패권을 가리게 됐다. 18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영웅전 준결승전에서 랭킹 66위 권효진(2004년생)이 랭킹 19위 한우진(2005년생)을 맞아 20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같은 날 이어 벌어진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랭킹 78위 김은지(2007년생)가 랭킹 77위 박지현(2005년생)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승리를 거둔 권효진은 인터뷰에서 "초반에 제 생각보다 꽤 많이 안좋아서 많이 상심하고 있었는데 초읽기고 속기바둑이니까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하고 차분하게 따라갔던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변 쪽에서 단수쳤을 때부터 거기까지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들어오라고 하고 (기다리고)있었는데 진짜 들어오길래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전에 대해서는 "최근에 바둑 내용이 많이 안좋아서 결승전을 잘 준비하고 좋은 컨디션 만들어야 할 것같고 최대한 잘 준비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효진이 한우진에게 승리함으로써 상대전적은 4승 5패로 좁혀졌다.
박지현은 본인의 바둑을 두어가며 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김은지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상변에서 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성공해 국면을 주도해 갔다. 결국 판을 뒤집기 힘들다고 판단한 박지현이 248수만에 돌을 거뒀다.
결승전에 진출한 김은지는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초반 예전에 연구했던 것이라 빨리 둘 수 있었는데 중반에 느슨하게 둬서 안좋아졌는데 마지막에 어려워서 상대가 실수를 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최근 컨디션은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라며, 결승전 전망에 대해서 "권효진 선수는 저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최대한 잘 준비를 하는데 그래도 우승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첫 대결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번째 대결인데 김은지가 승리하면서 김은지가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3승 1패로 앞서 나갔다.
결승전에 진출한 김은지는 2022년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우승, 제1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우승 등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권효진은 제8기 미래의별 신예최강전 우승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김은지가 3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이번 대회 예선전은 2004년 이후 출생한 프로기사 49명 및 아마선발전을 통과한 8명이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6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은 에선통과자 6명과 후원사 시드 2명이 함께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대국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 추가 20초로 진행되며, 15분 지각시 기권패로 처리된다. 우승 1000만원, 준우승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4강패자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박지현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김은지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권효진과의 결승전에 대해서 "제가 우승할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효진이 강적 한우진을 꺾고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제1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영웅전 준결승전에서 김은지(좌)와 박지현이 대국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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