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기~27기 준우승자인 변상일이 안성준을 꺾고 8강에 합류했다.
변상일이 GS칼텍스배 마지막 8강전 한 자리를 채웠다. 25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본선16강전 마지막 대국에서 랭킹 3위 변상일(1997년생)이 랭킹 7위 안성준(1991년생)을 맞아 168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꺾고 8강전 마지막 한 자리를 메웠다.
안성준의 흑번으로 시작된 이날 대국은 미세한 접전이 이어지다 우변 전투에서 흑이 백 대마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우변 흑 집 모양이 꺠지면서 AI 그래프는 백의 우세를 점쳤다. 실리면에서 열세에 놓인 안성준은 백 대마 공격에 총력을 펼치자 흑의 AI 그래프는 서서히 50%를 넘어섰다.
하지만 흑이 공격 과정에서 흑131의 무리수를 두자 AI 그래프는 완전히 전세가 역전되었음을 보였다. 백은 이 백 대마가 살기면 하면 승리할 수 있는 국면. 결국 백이 오히려 우상귀 흑을 잡으면서 백 대마를 살려 승기를 잡았다. 결국 백 대마 사냥에 실패한 안성준이 168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제26기~27기 준우승자인 변상일은 8강전에서 원성진과 대국하게 된다.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변상일은 "초반에 괜찮다고 생각했고 타개하는 과정에서 살수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전에서 좀 위험했다. 처음에는 당연히 살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실수를 많이 해서 엄청 위험해졌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8강전에서 원성진하고 두게 됐는데 소감을 묻자 "8강전에 올라갔으니까 8강에서도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짧게 말했다.
이날 대국에 앞서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의 성적을 보여준 안성준은 본선1회전에서 홍성지를 꺾고 본선2회전에 올랐으나 변상일에 막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상대전적도 이날 대국 결과에 따라 2016년 이후 7년 만에 1대1로 갱신됐다.
이날 대국으로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8강전 대진은 백홍석vs박진솔, 최정vs신민준, 박정환vs김지석, 변상일vs원성진의 대국으로 이어진다.
GS칼텍스배는 본선24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전기시드 4명과 랭킹 상위 4명을 부전조에 배치한 후 진행한다.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로 진행되며 본선 4강 진출자는 차기대회 시드를 배정받는다. 우승 7000만원, 준우승 3000만원, 4강 패자 1000만원 등 차등적으로 상금이 주어진다.
▲GS칼텍스배 16강전에서 안성준이 변상일에게 패하면서 8강진이 좌절됐다.
▲GS칼텍스배 16강전에서 변상일(좌)와 안성준의 대국 모습.
▲GS칼텍스배 8강전에 진출한 변상일이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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