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번에 김정현에게 진 다음 감독님과 3시간 가량 면담을 하면서 호되게 혼났다"는 안성준. 오른쪽은 "좋은 팀원들과 함께 하면서 제가 에너지를 다 빨아온 것 같다"고 말한 팀내 최다승자(7승2패) 최재영이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주차 둘째날 15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난가리그 6라운드 2경기에서 컴투스타이젬이 킥스를 3-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계속 이겼다 졌다를 반복하며 4승5패를 기록 중인 4위 컴투스타이젬와 승수 자체는 4승4패로 나쁘다 할 수 없는데 상대적으로 에이스결정전 승리가 많아서 5위에 처져 있는 킥스가 만났다. 컴투스타이젬은 전반기와는 전혀 다른 대진으로 붙은 대결에서 팀의 주축인 1.2.4지명이 활약했다.
주장 안성준이 박진솔을 상대로 선제점을 가져온 다음 4지명 최재영이 퓨처스 김창훈에게 반집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끌어당겼다. 결승점을 책임진 사람은 2지명 박건호. 신진서를 상대한 안국현이 돌을 거둠과 거의 동시에 백현우의 항복을 받아내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한편 3주 만에 리그에 등판한 신진서는 안국현을 상대로 시즌 10승째(2패)를 올리며 다승왕 탈환에 팔을 걷어 부쳤다. 이번 주 일요일 일본기원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신진서는 승리 시 박정환과 신민준을 제치고 다승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컴투스타이젬은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3위 포스코케미칼과의 간격을 2점 차로 좁혔다. 반면 킥스는 답이 안 보이는 모양새다. 신진서를 빼고 모든 주전들이 부진한 가운데 직전의 영봉패를 포함 3경기 연속 대패.
한편, 이날 킥스(Kixx)와 컴투스타이젬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 등 3개 대학의 서포터즈 30명이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를 찾아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열기를 달궜다.
▲ 이번 시즌이 나란히 좋지 않은 두 기사. 크게 유리했던 바둑을 낙관하다가 어렵게 만든 안성준(좌)이고, 결정적 기회 때마다 착각으로 몸살을 앓은 박진솔이었다. 결과는 안성준이 불계승하며 상대전적에서 3승3패.
▲ 지명과 랭킹, 상대전적에서 모두 우위에 있는 박건호(우)는 백현우를 상대로 3전 전승을 이어갔다. 중반까지 팽팽함을 보였던 백현우는 흑진에서 성급하게 수를 내려다 크게 손해를 본 것이 패인.
▲ 킥스는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는 김승재를 대신해 퓨처스 김창훈(좌)을 다시 호출했지만 아쉽게도 반집에 발목이 잡혔다. "계속 좋다고 보다가 미세해진 다음부터는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나중에는 반집 승리를 확신했다"는 국후 최재영이 말했다.
▲ 신진서 기준 4승1패에서 6년 6개월 만에 재회한 두 기사. 신진서(좌)가 개전 1시간, 145수 만의 단명국으로 안국현을 제압했지만 킥스는 이 승리에 그쳤다.
▲ 3월 17일 현재 26승 3패로 승률 89.65%를 기록 중인 신진서. 일요일에 열리는 일본기원과의 대결에서 주장 세키 고타로를 이기면 꿈의 승률 90%를 돌파하게 된다.
▲컴투스타이젬 응원 팀 단체촬영.
▲킥스 응원 팀 단체촬영
앞서 전날 열린 첫 날 난가리그 6라운드 1경기에서는 셀트리온이 대만의 보물섬정예를 3-1로 꺾고 2연속을 거두며 두둑한 승점을 챙겨 포스코케미칼을 밀어내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전반기에 패배를 당했던 두 선수가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설욕전을 펼쳤다. 1지명 김명훈이 왕위완쥔을 완파하며 선제점을 가져왔고, 4지명 윤찬희는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대만의 8관왕 쉬하오훙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했다.
▲ 상기된 얼굴로 주먹을 불끈 쥔 윤찬희. 희열의 떨림이 전해졌다. 랭킹 35위이지만 강자에 강한 면모로 앞서는 이지현의 6연승을 저지한 바도 있다. 송규상과 번갈아 출전하고 있는 1부리그는 3승2패, 퓨처스리그에선 4전 4승의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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