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랭킹 9위 박지연이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을 마지막으로 은퇴 선언을 했다.
박지연이 은퇴 선언을 했다.
17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 18국에서 박지연이 고미소에게 17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승리한 박지연은 리그 4승2패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올랐으며, 고미소는 1패를 더해 1승4패를 기록.
대국 후 박지연은 남은 대국 각오에 대한 질문에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 한국기원에도 말을 해놓은 상태인데 의외로 성적이 좋아서 조금 그렇다(웃음). 은퇴를 마음먹은 상태이기 때문에 마음은 많이 편안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답을 했다.
‘바둑을 너무 오랫동안 했다고 생각했고, 20대 중반 정도부터 바둑을 그만하고 싶었다’는 것이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
▲박지연과 고미소 대국. 박지연은 "초반에 패가 나서 어떨지 몰랐다. 나쁜 것 같지는 않았고 좌변 둘 때는 조금 좋은 것 같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흑이 조금 더 두기 어려운 장면이긴 한 것 같아서 어렵긴하다. 중반부터는 처리가 잘된 것 같다"고 총평했다.
여자랭킹9위 박지연은 91년생으로 2006년 입단했다. 2012년 제17기 여자국수전 우승, 2015년 제20기 여자국수전 우승을 했다. 2010년 바둑대상에서 여자기사 최초로 신예기사상을, 2012년에는 바둑대상 여자기사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세계대회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64강, 제15회 삼성화재배 본선 16강, 제2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전 64강,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64강 등에 오르는 등 활약을 했다.
▲대국 후 생방송에서 은퇴 의사를 밝힌 박지연. 바둑팬들에게 "아직 한 판이 남아서 별도의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저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은퇴 의사를 밝힌 박지연의 마지막 대회는 닥터지 여자최고기사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본선 리그는 허서현과의 대국을 남겨놓고 있다. 상위권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면 은퇴 시점은 좀 더 늘어날 예정이다.
박지연은 “대회 시작할 때부터 은퇴를 생각한 건 아니었다. 몇 번을 두다가 다른 대회 일정도 마무리가 되었고, 이번 일정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진짜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제가 굳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별도로 인사드릴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바둑팬 여러분들에게 미리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저는 기쁘고 여러분도 기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주)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2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
▲4월 입단한 고미소는 입단 5개월 만에 첫 본선에 올랐다. 리그 목표는 3승4패였으나 현재 1승4패로 부족한 성적.
▲은퇴 의사를 밝힌 박지연은 누구일까? 타이젬TV를 통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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