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흔이 되어 시니어바둑대회 출전자격을 얻은 한국기원 윤광선(왼쪽) 과장과 하성봉이 3라운드에서 만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긴 동면에 들어갔던 아마추어 바둑대회가 장장 2년 6개월 만에 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시작은 강원도 평창이었다.
14~15일 이틀 동안 강원도 평창군 평창국민센터에서 2022년 전국아마바둑대회의 서막을 여는 2022 평창 평화도시 전국바둑대회가 열렸다.
평창은 코로나19 속에서도 꾸준히 바둑대회를 이어간 고장이다. 2019년 평창 올림픽 1주년 기념 바둑대회를 시작으로 평창군수배 바둑대회, 2021 내셔널바둑리그 평창 투어 등 코로나 방역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마바둑대회를 꾸준히 유치해온 바 있다.
▲대회장을 찾은 한왕기 평창군수가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1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에는 신현구 평창군바둑협회 회장, 정정택 평창군 체육회장을 비롯해 고광록 대한바둑협회 이사,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왕기 평창군수 또한 대국이 시작된 후 대회장을 찾았다.
2022 평창 평화도시 전국바둑대회는 전국 시니어 최강부(만 40세 이상), 전국 동호인 단체전(6개 부문), 강원도 최강부(만 30세 이상 강원도 거주자)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고, 전국에서 300여명의 바둑 동호인들이 출전했다.
관심을 모은 전국 시니어 최강부에서는 올해부터 시니어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불혹의 하성봉 선수가 결승에서 박휘재 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 시니어 최강부 결승전에서 하성봉(오른쪽)이 박휘재를 꺾고 우승했다.
하성봉 선수는 “아마바둑대회 출전도 오랜만이고 우승은 더욱 오래됐다. 마지막 우승이 10여 년 전 일본에서 열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였다. 오랜만의 우승이라 더 기쁘다. 요새 돈벌이도 시원치 않았는데 앞으로 열심히 대회에 출전해야 할 것 같다(웃음)”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
변형 스위스리그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하성봉은 노근수, 안재성, 윤광선, 박성균, 박휘재 선수를 잇달아 제압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3위는 이학용·안재성, 5위 최호철, 6위 최진복, 7위 박성균, 8위 임연식 선수가 뒤를 이었다.
전국 시니어 최강부 우승자에게는 150만원의 우승상금이 수여됐으며 강원도 최강부 우승을 차지한 이재억 선수에게는 70만원의 우승상금이 주어졌다. 이밖에 전국 동호인 단체전 상위 입상팀에게는 대관령 황태 선물세트, 평창라또, 메밀 세트 등 지역 특산품이 상품으로 수여됐다.
한편 평창군 바둑협회와 강원도 바둑협회는 (사)한국보석협회, (주)조선제약, 제주 명류당 등에서 상품을 협찬 받아 참가선수 200여 명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해 큰 호응을 받았다. 2022 평화도시 평창 전국바둑대회는 (사)대한바둑협회, 평창군바둑협회, 평창군체육회가 주최·주관하고 K바둑, (사)한국보석협회가 후원했다.
▲평창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평창 전국 바둑대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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