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입단대회 수석 고미소.
여자연구생 1위 고미소(20)가 여자입단대회를 통해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12일 한국기원에서 막을 내린 제56회 여자입단대회(연구생) 최종국에서 고미소가 여자연구생 2위 고윤서(18)에게 21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입단의 꿈을 이뤘다.
프로가 된 고미소는 연구생 성적 시드를 받아 최종 3회전부터 출전했다. 12일 오전 이정은(15)에게 승리한 고미소는 오후에 열린 최종국에서도 승리하며 프로 자격을 얻게 됐다.
▲“입단을 하고나니 홀가분하기도 하고 많이 기쁘다. 입단이 생각보다 많이 늦었는데 믿고 기다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한 고미소.
고미소는 바둑 애호가인 아버지 권유로 6살에 바둑돌을 처음 잡았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 해 고향 인천을 떠나 서울 충암바둑도장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입단을 준비했다. 중학교 1학년부터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생활하면서 입단을 꿈꿔온 고미소 초단은 8년 만에 입단에 성공했다.
입단을 결정지은 직후 고미소는 “아버지는 처음부터 프로기사를 목표로 바둑을 시키셨다. 누구보다 기뻐하실 것”이라며 “어머니와는 입단이 결정되고 통화를 했는데 같이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이번 입단대회는 여자 연구생 성적 상위 10명이 출전해 9일부터 14일까지 더블 일리미네이션과 토너먼트를 통해 고미소를 입단자로 배출하며 막을 내렸다. 고미소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95명(남자 320명, 여자 75명)으로 늘었다.
[고미소(高미소) 인적사항]
-생년월일: 2002년 8월 11일 (인천 출생)
-가족관계: 고명석·강영민 씨 외동딸
-출신도장: 충암바둑도장
-지도사범: 최원용·김대용·위태웅
-기풍: 실리형
-존경하는 프로기사: 최규병·류동완·한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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