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희(왼쪽)가 홍무진에게 완승을 거두고 2승2패를 기록했다.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 리그에서 상위권과 하위권 그리고 중위권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15일 13시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리그 14국에서 윤찬희가 홍무진에게 21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윤찬희는 신민준·강동윤에게 패하며 출발했지만 조한승과 홍무진을 잡으며 2승2패, 본선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깔끔한 완승이었다. '윤찬희 바둑'이란 이런 것을 어필하듯 특유의 중후한 바둑으로 상대에게 한 번도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박정환·변상일과 좋은 내용을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홍무진은 다소 무기력한 모습으로 세 번째 패점을 안았다.
▲윤찬희는 "초반은 상당히 어려웠는데 중앙 빵때림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한 본선 개막 당시 목표로 설정한 '4승4패'에 대해서도 "목표를 상향할 생각은 없고(웃음) 적당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각각 세 판과 네 판을 대국한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3승 무패 박정환·신민준, 2승 무패 변상일, 3승1패 강동윤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홍무진·조한승·허영락은 무승 3패에 그치며 본선 잔류도 쉽지 않은 상황. 시드자와 예선통과자 성적이 극명하게 갈린 가운데 후반부에 반전이 일어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어지는 본선 리그 제15국은 조한승-허영락 대결로 16일에 속행된다. 제3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은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았다. 타이젬에서는 최고기사 결정전 모든 대국을 수순 중계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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