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 진출한 울산 금아건설 (왼쪽부터) 김상준 감독, 김민석, 김세현, 김정우, 곽원근, 조은진.
울산 금아건설이 대구바둑협회에 3대2로 전기시즌 패배를 설욕하며 4강에 진출했다.
10월 8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SG골프&홈필드 2019 내셔널바둑리그' 포스트시즌 8강전 4경기에서 울산 금아건설(드림리그 4위)이 대구바둑협회(매직리그 1위)를 3대2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강한 팀만 집결한 포스트시즌은 8강 1경기부터 4경기까지 모두 3대2 스코어로 결론 났다. 울산 금아건설과 대구바둑협회가 맞붙은 4경기도 1국부터 서로 승리와 패배를 교환하며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1국은 울산 김세현, 2국은 대구 박영진, 3국 울산 김민석, 4국 대구 김수영가 이기며 2대2가 되었다. 마지막 5국에서 울산 금아건설 곽원근이 승리하며 짜릿한 3대2 스코어 승리를 만들었다.
두 팀은 지난 정규시즌에선 13라운드에서 만났고, 대구바둑협회가 울산 금아건설을 4대1로 대파했다. 대구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장현규와 이루비를 뺀 오더를 냈다. 울산팀은 2국과 4국에서 시니어와 여자 위치만 바꿨다. 포스트시즌은 3국이 분수령이었다. 울산팀 승리는 어려운 형세에서 마지막에 역전 반 집 승을 거둔 김민석의 공이 가장 크다.
▲울산 금아건설 김민석(오른쪽)이 대구바둑협회 강구홍에게 역전 반 집 승했다.
김민석은 국후 "둘 때는 계속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대국을 마치고 복기해보니 사실 이길 수 없는 형세였다. 끝내기에서 나름 잘 따라붙었다. 정규리그에서 모자랐던 승리를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 금아건설은 올해 리그 3년 차를 맞이했다. 젊은 감독, 김상준이 팀을 이끈다. 혹독한 적응기간을 거쳤고, 드디어 포스트시즌에 4강까지 진출했다.
8강에서 승리한 후 김상준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1대4 스코어로 패했던 대구바둑협회에게 이겨 아주 기쁘다. 처음 목표는 포스트시즌이었다. 만족하고 있었는데 막상 8강에서 이기니 욕심도 난다. 서울 푸른돌과 경기도 이겨 결승에 올라가겠다."라고 말했다.
▲대구바둑협회 박영진(왼쪽)이 울산 금아건설 김정우에게 승리했다.
김정우는 "오늘은 대국 내용이 별로다. 팀원들이 잘 해줘서 좋은 결과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결승 1경기는 10월14일 김포 원봉루헨스와 제주특별자치도 경기로 시작한다. 울산 금아건설은 15일 이어지는 준결승 2경기에서 서울 푸른돌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대국은 18시 30분부터 K바둑에서 생방송한다.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은 매직리그와 드림리그 성적 상위 4팀씩 총 8팀이 대결한다. 8강부터 준결승까지 토너먼트로 진행하고, 챔피언 결정전만 3번기로 치러진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 초읽기 30초 3회를 준다. SG골프&홈필드 2019 내셔널바둑리그는 (사)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주)에스지엠이 타이틀 후원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한다.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았다.
▲울산 금아건설 조은진(왼쪽)은 대구바둑협회 김수영에게 패했다.
"울산팀은 이 기세를 타고 치고 올라간다. 준결승도 꼭 이기겠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5국에서는 울산 금아건설 곽원근(오른쪽)이 대구바둑협회 송홍석에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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