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는 1라운드와 정반대의 결과를 기록했다.
한국물가정보가 1라운드 대패의 아픔을 딛고 포스코케미칼에 대승을 거뒀다.
10월5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KB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가 포스코케미칼에게 4대1로 승리했다.
경기 속도는 전날과 확연히 다르게 속전속결하게 진행됐다. 한국물가정보가 21시가 되기도 전에 세 판을 가져가며 승부를 끝냈다. 마지막엔 2지명 강동윤의 역전승까지 더해지며 4대1 대승을 기록했다.
1지명 신민준이 3지명 이창석을 꺾었고, 안정기가 5지명 대결에서 송태곤을 꺾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연달아 패해 1지명 변상일과 2지명 최철한을 후반 4, 5국에 배치한 이상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장고대국에 나선 박건호가 박하민에게 한 판을 만회해줘야 했다.
▲성도 같고 나이도 같고 지명도 같은 박하민(왼쪽)-박건호. 박하민이 박건호를 상대로 4연패를 끊으며 팀에도 승리를 안겼다.
선수 선발식에서 박건호를 데려간 포스코케미칼 이상훈 감독은 "복덩이가 굴러들어온 느낌"이라며 반겼으며 박건호는 개막전에서 김지석을 꺾으며 단번에 스타로 떠올랐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박건호는 이 절체절명의 한 판에서 무너졌다. 우변의 승부처에서 돌연 헛수나 다름없는 수를 두는 바람에 일찌감치 둘 맛을 잃었다. 우세를 다져가던 박하민이 박건호의 항서를 받아내면서 20시53분 한국물가정보의 3대0 승리가 결정됐다.
뒤이어 포스코케미칼 주장 변상일이 허영호에게 승리했지만 마지막에 한국물가정보 강동윤이 최철한을 꺾으면서 4대1 대승으로 1라운드 1승4패의 참패를 만회했다. 이 대국은 크게 우세했던 최철한이 착각과 완착을 번갈아 두면서 AI의 승률 그래프가 백 9:1에서 흑 9:1로 순식간에 움직이며 강동윤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종진 감독은 1라운드에서 크게 패했을 때의 심정을 묻는 질문에 "어차피 시즌 중에 한 번쯤 나올 수 있는 스코어이고, 아직 초반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속기전 패배 후 1시간 장고대국에 출전한 신민준(오른쪽)이 이창석에게 상대전적의 우위를 더욱 굳혔다(4전4승).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인 다음 이어지는 포스트시즌으로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4경기는 6일에 이어지며 정관장 황진단(1승)과 수려한 합천(1승)의 대결이다. 개별대진은 안조영(퓨처스)-박종훈, 이창호-박상진, 윤찬희-박영훈, 진시영-이지현, 박진솔-박승화(이상 앞이 정관장 황진단). 정관장 황진단 주장 이동훈은 중국리그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일정 관계로 오더에서 제외됐다.
기전 총규모 37억원인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인 다음 이어지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타이젬에서는 KB리그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한국물가정보 강동윤(오른쪽)이 최철한과의 27번째 대결에서 승리하며 상대전적은 15승12패가 됐다.
▲1R 데뷔전에서 박정환과 마주쳐야 했던 안정기(왼쪽)는 이번에는 송태곤을 꺾고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포스코케미칼은 주장 변상일(오른쪽)이 허영호를 상대로 승리한 것이 팀의 영봉패를 막는 1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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