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국에 출전한 셀트리온 이원도(왼쪽)가 신예 김상천에게 퓨처스 선배의 매운맛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셀트리온이 Kixx 꺾고 두 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10월4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KB리그 2라운드 2경기에서는 이 셀트리온이 전통의 강호 Kixx에게 3대2로 승리했다.
둘 다 우승 후보면서 1라운드에서 나란히 패배의 아픔을 겪은 팀 간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는데 Kixx 입장에선 주장 김지석이 중국리그 출전으로 빠지면서 열세를 각오한 경기였다. Kixx는 신진서의 속기전 출전을 예상하고 팀의 주력인 2.3지명을 모두 장고판에 투입하는 전략을 썼다. 밀고 밀리는 사투는 장장 7시간 넘게 지속됐다.
가장 먼저 끝난 것은 셀트리온 신진서와 정서준 대결로 신진서가 완승을 거뒀다. 이제 모든 관심은 최정-백홍석 장고대국으로 쏠렸다. 지난해 챌린지매치에서 최정이 1패를 당한 후 1년 만에 마주한 맞대결이었다.
최정이 백홍석에게 미세한 국면에서 하변 패를 완강히 버티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5시간에 걸친 대국에 초읽기로만 1시간을 버티면서 막판 집중력이 흐려졌다. 포기하지 않는 백홍석의 집념에 흔들리며 반집 역전을 허용했다. 5시간 3분, 공배를 제하고도 장장 327수를 둔 끝에 반 집으로 승부가 결정되며 최정의 첫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2시간 장고대국에 출전한 셀트리온 최정(왼쪽)은 막지막에 백홍석의 집념에 가로막히며 반집 역전패했다.
1대1의 스코어에서 셀트리온 한상훈이 윤준상에게 승리하며 2대1로 셀트리온이 앞서갔다. 이번에는 Kixx 강승민이 조한승을 잡으며 Kixx가 따라붙는 일진일퇴가 계속됐다. 2대2 상황에서 최종국에 나섰던 이원도가 김상천에게 역전승하며 천신만고 끝에 Kixx를 3대2로 눌렀다. 셀트리온 이원도는 김지석의 대타로 출전한 퓨처스 김상천의 역습에 몇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팀에 첫 승을 선사했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인 다음 이어지는 포스트시즌으로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는 5일에 이어지며 포스코케미칼(1승)과 한국물가정보(1패)가 대결한다. 대진은 박건호-박하민(장고1), 이창석-신민준(장고2), 송태곤-안정기, 최철한-강동윤, 변상일-허영호(이상 앞이 포스코케미칼).
기전 총규모 37억원인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인 다음 이어지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타이젬에서는 KB리그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올해 목표를 '다승왕'이라고 말한 신진서(왼쪽)가 1시간 13분만에 Kixx 정서준에게 불계승했다.
▲1시간 장고대국에 출전해 4시간 15분, 339수를 둔 두 기사.
셀트리온 한상훈(오른쪽)이 윤준상에게 흑 4집반승을 거두며 1라운드 막판의 뼈아픈 패배를 씻어냈다.
▲난해한 반집 승부가 펼쳐졌던 4국에서는 Kixx 강승민(왼쪽)이 조한승에게 불계승했다.
▲남여 랭킹 1위를 보유하고 배테랑 선수들이 합류해 탄탄하다는 평가를 듣는 셀트리온.
Kixx는 리그 중후반부터 무섭게 몰아치는 특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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