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명 맞대결에서 SG골프가 승리를 거두며 챔프에 성큼 다가섰다.
6월1일 진행된 챔피언결정전 1경기에서 충남 SG골프는 여수 거북선에 2대1로 승리를 거두고 최종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최정(왼쪽)이 여수 거북선 주장 김다영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경기는 공교롭게도 1~3국 모두 동급 지명 맞대결로 진행됐다. 첫 번째 대결은 각팀 주장간의 대결로 충남 SG골프 최정과 여수 거북선 김다영이 만났다. 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최정이 3승1패로 앞서 있다.
초반 포석은 김다영이 두터워서 괜찮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우변에서 접근전이 벌어졌을 때 김다영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면서 형세가 급변하며 194수만에 최정이 불계승을 거두며 앞서 나갔다.
▲이슬아(왼쪽)가 송혜령에게 승리를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어진 장고판에는 충남 SG골프의 송혜령과 여수 거북선의 이슬아가 출전했다. 상대 전적은 1승1패로 팽팽한 상태. 하지만 올해 이슬아는 정규리그에서 12승4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고 송혜령은 6승7패의 성적으로 컨디션은 이슬아가 더 좋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백번으로 10전 전승을 거둔 바 있는 이슬아는 초반 포석이 끝났을 때 이미 실리에서 앞서고 있었고, 후반 송혜령이 추격에 열을 올렸으나 끝내 역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슬아가 312수만에 백 5집반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1대1 상황으로 마지막 대국의 오더는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여수 거북선은 처음부터 후보 없이 3명의 선수만 출전했고, 충남 SG골프는 용병 루이나이웨이가 중국여자리그 출전으로 한국에 오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 1경기의 주인공 김신영(오른쪽). 이민진을 상대로 초반 완력 싸움에서 승기를 잡은 뒤에 그대로 골인해서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충남 SG골프는 김신영이 여수 거북선은 이민진이 출전했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김신영이 2승1패로 앞서 있다. 마지막 대국은 중반에 상변 이민진의 진영에서 커다란 싸움이 벌어졌다. 김신영의 무리한 진행으로 보였는데, 의외로 곤란한 쪽은 백이었다. 이민진의 대마가 전부 잡히며 김신영이 282수만에 흑 8집반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SG골프가 챔피언결정전 1국을 승리로 이끌며 앞서 나갔지만 2국에서는 정규리그 1위 여수 거북선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충남 SG골프가 2경기에서 그대로 밀어붙이고 우승할 것인지, 여수 거북선이 반격에 성공할 것인지. 2경기는 6월2일 오전11시에 이어진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면 우승팀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팀 상금은 3,000만원, 3위팀 상금은 2,000만원, 4위팀 상금은 1,000만원, 5위팀 상금은 500만원이다.
▲챔피언결정전 1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기뻐하는 SG골프 선수들. (왼쪽부터) 김신영, 최정, 송혜령.
▲검토실에서도 복기가 계속 이어진다.
▲여수 거북선의 '쌍포' 이슬아(왼쪽)와 김다영. 두 기사가 정규리그에서 거둔 승수는 무려 24승이다. 정규리그에서 4위인 서울 바둑의품격이 24승이었고, 5위 이하는 팀 승수가 24승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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