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KBS바둑왕전 결승에서 대결한 뒤 20년 만의 결승전 대결에서 이창호(오른쪽)가 유창혁에게 승리했다.
이창호가 14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세계바둑 오픈 결승에서 이창호가 유창혁에게 304수 만에 흑 2집반승했다.
20년 만에 이뤄진 ‘이창호-유창혁’ 결승은 치열했다. 초반은 유창혁의 흐름이었지만 중반부터는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결국 끝내기에서 이창호가 승세를 굳히며 2집반승했다.
우승한 이창호는 “유창혁 9단은 항상 어렵게 생각하는 선배라서 열심히 두자고 생각했고, 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대국 소감을 밝혔다.
▲“바둑이 잠깐씩 싫증 날 때도 있지만 좋아하는 바둑을 어렸을 때부터 할 수 있어 복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즐겁게 생각하고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제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 바둑 오픈은 프로와 아마추어, 국적의 경계를 허문 글로벌 오픈대회로 남녀 시니어 프로(남자 만 50세 이상/여자 만 40세 이상)와 아마추어 남자 만 50세 이상, 여자 만 19세 이상 선수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지난 1월 열린 예선에는 프로 부문에 33명이 출전해 12명을, 아마 부문에 54명이 출전해 6명을 선발했다. 여기에 후원사 시드 6명이 합류해 24강 본선 토너먼트를 벌인 결과 이창호가 우승하며 첫 대회를 마무리했다.
블리츠자산운용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 바둑 오픈’의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졌다.
▲개인통산 ‘14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창호.
▲결승 종료 후에는 블리츠자산운용 김성만 회장과 김태규 대표,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이 열렸다. 김성만 블리츠자산운용 회장은 우승한 이창호에게 상금 3000만원과 트로피를, 김태규 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준우승한 유창혁에게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특별한 만남] '바둑신' 이창호가 바라보는 인공지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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