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가 3년 연속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5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펼쳐진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 2경기에서 신진서가 김명훈에게 23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신진서는 삼성화재배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신진서는 대국이 끝나고 여러 언론사 인터뷰에 임했다. 내용을 소개한다.
▲3년 연속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한 신진서.
Q. 3년 연속 삼성화재배 결승에 올랐다. 소감이 궁금하다.
올해 결승에 진출하고 싶었는데 잘 오게 돼서 기쁘다.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어 마음 놓지 않고 준비를 잘 하겠다.
Q. 오늘 김명훈 선수와의 대국을 총평한다면.
제 예상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은 했는데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처음 둬 본 바둑이어서 형세판단이 확실히 안됐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어려운 형세라고 생각했는데 패부분이 정리가 되면서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
Q. 바나나를 간식으로 먹었는데, 그 타이밍이 그래프가 좀 좋아지고 나서였다.
껄끄러운 부분이 없어졌고, 수읽기 할 부분도 없고, 끝내기를 할 단계라서 체력이 떨어 질까봐 먹었다. 불리한 상황에서는 뭔가를 여유롭게 먹는 것은 좀 불편 할 것 같다.
Q. 결승전 상대가 4일 정해졌는데 ‘최정-변상일’ 대국을 실시간으로 봤나.
최정 선수는 역시 승부사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밀린다고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바둑판에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
Q. 결승 상대로 최정 선수를 예상했었나.
8강전까지는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 어제 같은 경우는 4강전이고 서로 부담이 있는 경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최정 선수가 진다고 보기도 힘들었다.
또 세계대회 자체가 타 대회랑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최정 선수가 결승에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험이 많고 승부사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보다 더 좋은 내용으로 두는 것을 보고 저도 더 많이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35개월 연속 국내랭킹1위에 올라있다.
Q. 최정 선수가 결승 상대가 누구든 부담을 느낄 것 같다고 했는데 동의하는가.
솔직히 부담이 큰 것은 많은데, 꼭 최정 선수라 큰 것이 아니다. 세계대회 결승 무대가 저에게 큰 부담이 되는 대회여서 상대를 신경 쓰지 않고 제 바둑을 두는 것이 결국에는 더 중요할 것 같다.
Q. 최정 선수가 매번 과감하게 두고 있는데, 결승에서 전투바둑을 둘 생각인가.
전투가 솔직히 두렵고, 최대한 피해 다니도록 하겠다(웃음).
Q. 결승까지 하루의 휴식 시간이 있다. 특별한 계획이 있는가.
준비 기간이 많지 않아서 큰 준비를 하지는 못할 것 같다. 휴식을 하려고 한다.
Q. 삼성화재배 우승컵에 세 번째 도전이다. 각오를 말한다면.
공교롭게도 3년 연속 최강 선수와 결승을 하게 됐는데 최대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최정 선수는 워낙 승부사라서 재밌는 바둑이 될 것 같다. 결승 무대에서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하고 오겠다.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
▲삼성화재배 4강 '신진서-김명훈' 조혜연 9단이 설명해주는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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