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사들을 제압하고 8강에 오른 (왼쪽부터) 박정환, 한승주, 이동훈, 이창석.
한·중전 4판으로 열린 삼성화재배 16강 첫날 경기에서 한국이 전승했다.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 첫 날 경기에서 한국은 박정환·이동훈·이창석·한승주가 각각 미위팅, 이동훈, 펑리야오, 당이페이에게 각각 승리했다.
박정환은 중국랭킹5위 미위팅에게 250수 만에 백 1집반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상대의 공세에 대마가 몰린 박정환은 중반 인공지능 승률 그래프가 15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단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한·중전 4판으로 열린 16강 첫 째날 경기.
국내랭킹4위 이동훈은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8강에 진출했다. 초반부터 앞섰던 이동훈은 중국랭킹8위 셰커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동훈-셰커' 대국을 타이젬TV에서 해설한 안국현9단은 "초반에 셰커가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며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으나 이동훈의 대응이 워낙 완벽했다. 오히려 셰커는 이동훈에게 조금씩 끌려다니면서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마지막 수읽기에서 까지 이동훈의 수읽기가 한 수 위였다"고 설명했다.
▲안국현 9단이 설명하는 '이동훈-셰커' 하이라이트.
삼성화재배 본선에 처음 출전한 이창석과 한승주도 메이저 대회 첫 8강에 진출했다.
이창석은 중국랭킹24위 펑리야오를 상대로 시종일관 앞서다가 한 때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끝내기 부분에서 따라잡기 시작해 재역전하며 반집승을 거뒀다.
한승주는 중국랭킹18위 당이페이에게 완벽한 수읽기를 선보이며 승전보를 전했다. 상대전적도 한승주가 2승으로 앞서있다.
▲중국기원 현장.
16강 첫날 한·중전에서 4전 전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한국은 23일 신진서·안성준·김지석 등 3명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신진서-판팅위(4대1), 안성준-롄샤오(0대0), 김지석-양딩신(0대5), 자오천위-야마시타 게이고(0대0)'가 맞선다.
타이젬에서는 삼성화재배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유튜브 채널 '타이젬TV'에서 23일 '김지석-양딩신' 대결을 최철한 9단이 생중계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삼성화재배 우승컵은 아직 없는 박정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4강이다.
▲5월 몽백합배에서 우승한 바 있는 중국랭킹5위 미위팅.
▲이동훈은 메이저 8강에 처음 올랐다.
▲응씨배 결승에서 신진서와 결승3번기가 예정되어 있는 셰커.
▲메이저 8강에 처음 오른 이창석.
▲중국랭킹24위 펑리야오는 이창석에게 패하며 상대전적이 1대1로 팽팽해졌다.
▲한승주는 당이페이에게 완승하며 메이저 8강에 처음 진입.
▲중국랭킹18위 당이페이는 한승주에게 완패했고, 상대전적도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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