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전기대회 우승자 저우홍위에게 완승하며 오청원배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한 오청원배 8강에서 최정이 유일하게 승전보를 전했다.
20일 각국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8강에서 최정이 전기 우승자 저우홍위에게 20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최정이 가장 먼저 승리 소식을 알렸지만 오유진과 조승아는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오유진은 왕천싱에게 150수 만에 흑 불계패, 조승아는 팡뤄시에게 212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탈락했다.
▲24강전과 16강전에서 연이은 역전승으로 좋은 기세를 보였던 조승아는 팡뤄시에게 불계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2회 우승자 최정과 전기대회 우승자 저우홍위의 대결은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최정은 초반부터 대국이 끝날 때까지 우세를 놓친 적이 없었다.
최정은 대국이 끝나고 “장시간 대국을 뒀더니 정신이 없는데, 승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며 “컨디션은 너무 좋다. 바로 대회가 이어지지 않아서 아쉬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선수는 저만 남았는데 어차피 두게 될 선수들이다. 두고 싶다기 보다는 그냥 둬야할 상대들인 것 같다"고 전했다.
▲초반에 좌하귀 쪽에서 실수한 이후, 스텝이 꼬였던 오유진은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왕천싱에게 150수 만에 항서를 썼다. 오유진은 3년 연속 8강에 머무르게 됐다.
한편, 일본의 유일한 8강 진출자 후지사와 리나는 중국의 위즈잉을 만나 160수 만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정과 중국 위즈잉, 왕천싱, 팡뤄시로 압축된 제4회 오청원배 4강은 11월30일에 이어지며 4강 대진은 ‘최정-팡뤄시, 위즈잉-왕천싱’의 대결로 펼쳐진다. 최정과 팡뤄시는 공식전 첫 대결이다.
▲좌하 변화에서 장고를 했던 것에 대해서는 “좌하 싸움에서 저우홍위 선수가 중앙 쪽으로 찌르고 나왔을 때 당연히 늘 줄 알고 빨리 뒀는데 예상치 못한 수를 둬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까다로웠다”고 설명했다. [사진: K바둑]
최정은 11월에 있을 4강에 대해서 “처음 오청원배 우승할 당시에도 4강에 한국 선수가 저 혼자였는데 그때의 좋은 기억을 다시 살려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주관하고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 창러구인민정부, 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88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500만원)이다. 오청원배에서 한국이 2회(김채영·최정), 중국이 1회(저우홍위) 우승한 바 있다.
▲온라인으로 치러진 오청원배 8강 대국 모습. 오청원배에서는 한국이 2회(김채영·최정), 중국이 1회(저우홍위) 우승한 바 있다.
▲루이나이웨이, 조승아를 꺾으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른 팡뤄시.
▲전기대회 우승자 저우홍위. 8강에서 최정의 벽에 완벽히 막혔다.
▲중국 푸저우 대회장.
▲8강에 유일했던 일본 후지사와 리나. 위즈잉에게 패했다.
▲오청원배 4강은 11월30일 이어진다. 4강 대진은 ‘최정-팡뤄시, 위즈잉-왕천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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