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이 삼성화재배 32강에 출전한 한국은 절반의 승리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7명, 일본 1명, 대만 1명이 16강에 진출했다.
온라인으로 치러진 삼성화재배 32강에서 한국은 14명이 출전해 7명이 승전보를 전했다. 13명이 출전했던 중국은 7명, 4명이 출전한 일본은 1명, 1명이 단독 출전한 대만도 16강에 합류했다.
10월27일 각국에 마련된 특별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에서 한국은 신진서, 신민준, 변상일 등 7명이 승전보를 전했다.
가장 먼저 대국을 끝낸 것은 신진서로 랴오위안허에게 22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타이젬에서 이 대국을 문자해설한 김정현6단은 “초반은 최근 자주 등장하는 형태로 팽팽하게 진행됐으며, 중반 중앙 접전에서 랴오위안허가 판단 착오를 일으키며 신진서가 대국을 이끌기 시작했다. 후반에 중앙에서 잠시 차이가 좁혀진 적이 있었지만 신진서가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고 총평했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올해 54승5패로 승률 91.53퍼센트를 기록했다. 신진서는 이창호의 연간 최고승률 기록(88년 75승 10패, 88.24퍼센트) 경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또한 신민준은 전기대회 우승자 탕웨이싱에게 152수 만에 항서를 받았으며,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합류한 변상일도 천야오예에게 16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조한승은 중국여자랭킹3위 저우홍위에게 255수 만에 승리를, 홍성지는 퉁멍청을 193수 만에 완벽하게 제압했다. 홍성지는 12년 만의 삼성화재배 16강이다. 메이저 세계대회 첫 본선 무대에 오른 최재영과 강지훈도 값진 승리를 이끌어냈다. 각각 일본 미무라 도모야쓰, 쉬자위안에게 승리해 16강에 합류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자 간의 유일한 대결에서 박정환이 셰얼하오에게 아쉬운 반집패를 당했다.
아쉬운 결과도 있었다. 한국랭킹2위 박정환과 셰얼하오 대국은 시종일관 팽팽했는데 박정환이 반집을 넘어서지 못하고 패했다. 이동훈은 중국랭킹1위 커제에게 덜미를 잡혔으며, 이영구는 중국 리웨이칭, 박진솔은 롄샤오, 이창호는 리쉬안하오, 김채영은 양딩신에게 패했다. 또한 대만 쉬하오홍과 대결한 김민석도 항서를 썼다.
4명이 출전했던 일본은 이치리키 료가 구쯔하오를 106수만에 잡으며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으며, 1명이 출전했던 대만은 쉬하오홍이 김민석을 잡고 16강에 올랐다.
▲16강에 오른 한국 선수들. (왼쪽부터) 조한승, 변상일, 강지훈, 홍성지, 신진서, 신민준, 최재영.
32강 대국 후 추첨식이 진행됐다. 16강 대진은 ‘신진서-롄샤오, 신민준-이치리키 료, 변상일-리쉬안하오, 조한승-커제, 홍성지-리웨이칭, 최재영-스웨, 강지훈-양딩신’ 대결로 짜여졌다. 16강은 28일 11시 각국에 마련된 특별대국장에서 열린다. 타이젬에서는 삼성화재배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16강 ‘신진서-롄샤오’ 대결을 강승민7단이 문자해설한다.
삼성화재가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2시간 대국, 준비물은 '빵'] 삼성화재배 32강 사진 보러가기
▲전기대회 우승자 탕웨이싱에게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낸 신민준.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대국 중인 중국 기사들.
▲16강은 28일 11시 각국에 마련된 특별대국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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