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무패를 기록하며 4승무패의 박정환과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랭킹 9위 안성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4라운드 경기가 모두 끝났다. 11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리그 4라운드 4국에서 랭킹 9위 안성준(1991년생)이 스미레(2009년생)을 맞아 278수 만에 흑2집반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에서 안성준은 스미레가 초반 백62, 백68, 백70 그리고 중반 백132, 백148 등의 패착을 두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미세한 우세를 끝까지 안정감있게 지켜내며 278수만에 흑2집반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안성준은 3승무패로 박정환의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패점을 기록한 스미레는 3라운드에서 임상규에서 리그전 첫 승리를 거둔 후 1승3패를 기록 중이다.
승리를 거둔 안성준은 인터뷰에서 "초반에는 잘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좋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마지막에 좀 미세해서 좀 놀랐다. 만약 상대가 잘뒀다면 좀 궁금하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대국 전에 스미레 선수의 바둑을 많이 봤고, 두터운 바둑을 둔다고 생각해서 그쪽 부분으로 안갈려고 노력했고, 후반 쪽으로 갈수록 제가 더 낫지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컨디션에 대해서 안성준은 "쏘팔코사놀 둘 때 컨디션이 괜찮다. 쏘팔코사놀은 8판을 둘 수 있다는 점에서 애착이 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대회 목표를 묻는 말에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지만 목표를 보다보니까 바둑을 즐기지 못하고 성과 위주로 가는 것 같아서 지금은 한 판 한 판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4라운드까지 1승 3패를 기록한 스미레는 "초반부터 조금 나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반에 좀 손해를 본 것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 와서 느낀 전체적인 소감에 대해서는 "자신감도 조금 생겼다. 끝내기 부분에서 더 공부를 해야 할 것같다"라고 밝혔다.
본선4라운드에서는 안성준이 스미레를 이긴 것을 비롯해 앞서 김정현, 박정환, 이창석이 각각 신민준, 박민규, 임상규에게 승리를 거뒀다. 4라운드 결과 박정환이 4승무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안성준 3승무패, 김정현 3승1패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변상일은 대국이 없었다.
본선 5라운드에서 안성준은 다음 대국에서 임상규와 대국할 예정이며, 스미레는 박민규와 대국하게 된다. 5라운드의 휴번은 김정현이다.
최고기사결정전 타이틀 보유자는 대회 5연패를 노리고 있는 신진서다. 1,2,4기 때는 박정환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3기 때는 신민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신진서는 최고기사결정전을 비롯하여 LG배, 응씨배, 명인, KBS바둑왕, 용성, 맥심커피배, YK건기배 등 8관왕에 올라있다.
박정환이 도전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가운데 계속되는 치열한 순위 싸움은 다음주 란커배로 인해 잠시 쉬었다가 오는 29일부터 본선5라운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박정환, 변상일, 박민규, 이창석 등 4명이 전기 본선시드를 배정받았으며, 김정현, 안성준, 신민준, 임상규 등이 예선을 통과했고 스미레가 후원사 시드로 본선리그에 출전했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며, 본선대국료는 승자 150만원, 패자 80만원, 최종 예선 대국료는 20만원을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본선은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리그전 순위는 다승 → 승자승 → 해당월 랭킹순으로 결정하며 본선 상위 4명에게는 차기 대회 본선시드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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