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전 1위로 결승전에 진출한 신진서가 흑백선택권을 가짐에 따라 신진서가 백을 선택하면서 서로 자리를 바꿔 앉았다.
신진서가 YK건기배 첫 우승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3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3YK건기배 결승1국에서 신진서가 신민준을 맞아 21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얻었다.
이날 대국은 규정에 따라 리그전 1위로 올라온 신진서가 흑백 선택권을 갖게 됐는데 대국 초반 계시원이 "흑백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어요?"라고 묻자 신진서는 "제가요?"라고 되물으며 백을 선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자리를 바꿔 앉았다.
신민준의 흑번으로 시작된 결승1국은 초반 100수까지 AI그래프 조차 최대 10% 격차 범위에서 미세한 승부가 이어졌다. 중반 접어들 무렵 우하귀 전투에서 흑이 힘겹게 사는 과정에 중앙의 흑6점을 내주자 AI 승부예측 그래프는 95% 이상 신진서의 승리를 점쳤다. 이후 신민준이 추격전을 펼쳤지만 신진서의 치밀함에 막혀 결국 218수만에 돌을 거뒀다.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신진서는 "초반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나중에 상변 쪽에서 잘 되면서 편하다고 느꼈는데 나중에 집으로 손해를 봐서 마지막에 역전당하는 줄 알았는데 두다보니까 나쁘지는 안았던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이 대국에 임하겠다고 밝혔던 신민준은 "저도 많이 나쁘지않다고 생각했다. 계속 중앙을 두면서 조금씩 보고 있었는데 좀 팻감이 많으면 위험한 줄 알았는데 실전에서 생각보다 아쉬웠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승2국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 신민준은 "선택하라고 하면 백을 선택할 것같은데 큰 의미는 없을 것 같고 오늘보다 더 좋은 내용으로 두고 싶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재미있는 바둑이 됐으면 좋겠고 오늘 바둑도 판단이 계속 안되서 바둑둘 때 곤욕스러웠는데 내일 형세 판단을 잘 해서 재미있는 바둑을 두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대국 결과 두 사람 사이의 상대전적은 신진서가 29승 10패로 여전히 앞서고 있다.
도전2국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신진서의 흑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기 대회에서는 강동윤이 박정환을 2-0으로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YK건기배는 리그전 1위에게 결승1국과 결승5국의 흑백선택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최종 우승자에게는 차기대회 본선시드가 주어진다. 대국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0분, 추가시간 40초, 덤6집반으로 진행되며, 대회 우승 상금은 6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2023YK건기배 결승1국에서 신민준과 대국하고 있는 신진서.
▲리그전에서 2위로 결승전에 진출한 신민준이 결승1국에서 신진서와 대국하는 모습.
▲ 2023YK건기배 결승1국에서 대국하고 있는 신진서(좌)와 신민준.
▲ 2023YK건기배를 후원하는 YK건기는 명품 건설기계를 수입 판매하고 렌탈하는 업체다.
▲ 2023YK건기배 결승전에 진출한 두 선수를 비교하는 바둑TV 화면.
▲결승1국에서 승리를 거둔 후 인터뷰하는 신진서.
▲결승1국 종료 후 인터뷰 하는 신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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