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이 최고기사결정전 리그전에서 1승을 보태며 선두그룹 경합에 합류했다.
김정현이 최고기사결정전 리그전에서 1승을 보탰다. 9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리그 6라운드 2국에서 김정현(1991년생)이 스미레(2009년생)를 맞아 268수만에 흑4집반승을 거뒀다.
두 사람은 첫 대결이다. 김정현은 초반 좌변 전투에서 이득을 보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중반 하변 전투에서 김정현은 흑101, 흑103의 느슨한 수를 두면서 미세한 형국이 됐으나 스미레가 백132, 백140, 백146 등의 실수를 범하는 틈을 타 격차를 벌이면서 AI 그래프를 90%까지 끌어 올렸다.
종반 김정현이 앞서 있는 가운데 스미레는 상변과 중앙에서 집을 넓히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판을 뒤집기에는 역부족, 결국 268수까지 갔지만 김정현의 흑4집반승으로 종국.
종국 후 인터뷰에서 김정현은 "초반에는 아무래도 흑이 잘됐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보다 좋아도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아서 계속 시간을 쓰면서 조심했던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쏘팔코사놀배 도전권 욕심에 대해서는 김정현은 "다음 대국자가 안성준 선수인데 정말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는데 기회가 온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박정환과 안성준의 대결에 대해서는 "친구인 안성준가 전승이어서 그래도 전부 기회가 골고루 가도록 안성준 선수가 패점을 안았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스미레와의 대국에 대해서는 "최근에 스미레 선수가 중계판이 많다 보니까 최근 대국을 좀 지켜봤는데 오늘 대국을 했는데 조만간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스미레는 "초반에 위험한 수를 둬서 흑이 두터워져서 많이 나빠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에 와서 바둑 내용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과 일본에서 공부하는 것의 차이점을 묻는 말에 "시합이 많아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시합이 없을 떄는 주로 도장에서 오후 5시 정도까지 공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김정현은 리그전 4승1패를 기록하며 선두 그룹인 안성준 4승무패, 박정환 4승1패와의 선두 다툼에 합류했다. 패점을 기록한 스미레는 9명이 경합을 벌이는 리그전에서 2승4패를 기록하며 임상규 5패, 박민규 1승4패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현재 최고기사결정전 타이틀 보유자는 대회 5연패를 노리고 있는 신진서다. 1,2,4기 때는 박정환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3기 때는 신민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신진서는 최고기사결정전을 비롯하여 LG배, 응씨배, 명인, KBS바둑왕, 용성, 맥심커피배, YK건기배 등 8관왕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에는 박정환, 변상일, 박민규, 이창석 등 4명이 전기 본선시드를 배정받았으며, 김정현, 안성준, 신민준, 임상규 등이 예선을 통과했고 스미레가 후원사 시드로 본선리그에 출전했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9명이 펼치는 본선리그 대국료는 승자 150만원, 패자 80만원, 최종 예선 대국료는 20만원을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본선은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리그전 순위는 다승 → 승자승 → 해당월 랭킹순으로 결정하며 상위 1명이 도전5번기에 진출한다. 대회 우승자는 세계대회 본선시드를 배정받으며, 상위 3명은 세계대회 선발전 시드를 배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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