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더메리든 오픈 결승 3번기 2국에서 오유진(오른쪽)이 목진석에게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대0으로 우승했다.
오유진이 3년 만에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대회인 오청원배 우승 이후 3년 만이다.
23일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더메리든 오픈 결승 3번기 2국에서 오유진 이 목진석에게 22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 전적 2대0으로 우승했다.
22일 완벽한 경기력으로 선승한 오유진은 23일 2국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지 못했으나 목진석의 실수를 틈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대국 후반에는 목진석의 대마를 추궁하며 승기를 잡아 항서를 받아냈다. 목진석에게 1패로 밀리던 오유진은 결승에서 2승하며 상대전적도 2승1패가 됐다.
▲"여러 대회가 남아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준비도 잘하고 좋은 바둑을 두고 싶다. 또 11월 말부터 오청원배 세계대회가 있어서 그 대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오유진은 이번 대회 본선 32강부터 김주아-백운기-스미레에 이어 난적 이창호를 꺾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 목진석까지 제압하며 더메리든 오픈 첫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더 메리든 우승은 오유진의 6번째 우승컵이다. 22년에 열린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우승 이후 3년여 만이기도 하다.
우승한 오유진은 “속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 왔는데,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다가오는 오청원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내일 바로 중국에서 열리는 녜웨이핑배 출전하러 내일 출국한다. 우선 바로 열리는 대국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고, 또 11월에 삼성화재배도 있는데 큰 대회가 2개 남아있는 만큼 컨디션 잘 관리해서 남은 대회에서 잘 해보고 싶다."
준우승한 목진석은 “후원해 주신 김성만 회장님 덕분에 대회 기간 즐겁게 대국한 것 같고, 우승 자격이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준 오유진 9단도 축하한다. 저는 내년에 다시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전했다.
목진석은 최규병-김민서-최명훈-김채영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목진석은 올해만 신안 월드바둑챔피언십, 울산광역시장배 프로시니어최강전에서 우승 한 바 있다.
▲대국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김성만 블리츠인베스트먼트 회장을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K바둑의 임설아 전무, 김효정 상무가 참석했다. 시상을 맡은 김성만 회장은 우승자 오유진에게 상금 3000만원과 트로피, 준우승자 목진석에게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2025 더메리든 오픈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중 만 45세 이상(1980년 이전 출생자) 남자 프로기사, 전 연령 여자 프로기사와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했다.
8월 아마 선발전을 통과한 8명과 프로 선발전을 통과한 16명, 여기에 본선 시드 8명이 합류해 본선 32강 토너먼트를 벌였다. 목진석과 오유진이 결승에 올라 3번기로 우승자를 가렸다.
2025 더메리든 오픈은 김성만 블리츠 인베스트먼트 회장의 개인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더메리든에서 협찬하고 한국기원에서 주최ㆍ주관했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 20초가 주어졌다.
▲여자랭킹 3위 오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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