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 5번기 3국에서 신진서(오른쪽)가 박정환에게 승리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신진서가 5년 연속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29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 5번기 3국에서 타이틀보유자 신진서가 도전자 박정환에게 22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신진서는 26일 열린 1국에서 157수 만에 흑 불계승, 27일 2국에서 152수 만에 백 불계승한 데 이어 3국마저 승리하며 종합전적 3대0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대국 결과로 신진서와 박정환과의 상대전적은 43대23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정환에게 2022년 8월 이후부터는 14연승 중이다. 결승전에서는 13차례 만났으며 신진서가 9번, 박정환이 4번 우승했다.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1기부터 5기까지 모두 우승컵을 가져간 신진서. 프로 통산 우승 횟수는 39회가 됐다.
최근 연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하고 있다. 예전에는 사실 포석에서 항상 많이 앞서 한 적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좀 상위 랭커랑 두지 않아도 포석에서 그렇게 앞서가긴 힘들다. 전체적으로 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1국과 2국에서 완승했던 신진서는 이날 대국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진서는 "일단 포석에서 워낙 많이 서로 알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 저만 알 수 있는 그런 포석을 쓸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연구가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초반에는 좀 더 잘 뒀어야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2번 연속 완패를 당했던 박정환은 3국을 맞아 완벽한 준비를 한 듯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는 모습을 보여줘 승리의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마무리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K바둑 백홍설 해설자는 박정환에 대해 “잘 두고 있었지만, 시간에 대한 부담을 계속 느꼈던 것 같다. 시간에 몰렸을 때는 좀 더 심플하게 두는 것이 정말 좋았었는데, 너무 복잡한 바둑을 두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1·2·4기 대회에서도 준우승했던 박정환은 이번에도 신진서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만 네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신진서는 우승 소감에 대해서 "(도전자를) 기다리는 입장이라 제가 편한 것 같다. 체력적인 부분이나 지켜보는 입장에서 상대 선수들 분석하는 입장이어서 그런 부분에서 연패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최고기사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연패가 굉장히 뜻깊은 것 같다. 내년에도 더 좋은 결승전, 내년에는 세계대회로 알고 있는데,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은 다음 기수부터 세계대회와 국내대회를 번갈아 가면서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열린 예선을 통해 신민준·김정현·안성준·임상기가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여기에 전기 성적 상위자 4명(박정환·변상일·박민규·이창석)과 후원사 시드 스미레가 합류해 9인 풀리그를 벌여 6승1패를 거둔 박정환이 도전권을 획득했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본선은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졌다. 시상식은 내달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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