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을 내준 김채영(오른쪽)이 2국에서 오유진에게 승리하며 결승은 1대1 동률이 됐다. 김채영의 승리로 두 기사간 상대전적은 15승9패가 됐다.
김채영이 끈질긴 추격 끝에 반격에 성공했다.
7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채영이 오유진에게 26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1국에서는 오유진이 승리해 우승자는 14일 열리는 3국에서 가려진다.
이날 대국은 초중반까지는 1국과 비슷하게 오유진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후반에 김채영이 침착하게 위기를 벗어나면서 역전했다. 특히 김채영은 대마가 잡힐 위기가 있었지만 초읽기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여자랭킹4위 김채영은 프로 통산 2회 우승, 6회 준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불리할 때 버티는 것이 저의 장점인 것 같다. 버티다 보면 한 번씩은 기회가 오는 것 같다.”
김채영은 “마음을 많이 비우고 왔지만 1국도 그렇고 2국도 바둑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3국에서는 더 좋은 내용으로 대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랭킹3위 오유진과 4위 김채영은 그 동안 국내외 대회 예선과 본선에서 22차례 맞붙은 바 있지만 결승에서는 처음 만났다. 오유진 2년 만(2022년 오청원배 우승)에, 김채영은 6년 만(2018년 오청원배 우승)에 우승 도전이다.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다.
▲여자랭킹3위 오유진은 프로 통산 5회 우승, 6회 준우승을 기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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