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1989년 1회 응씨배 결승에서 조훈현(왼쪽)이 중국의 녜웨이핑(오른쪽)과 대국을 펼치고 있는 모습.(사진 한국기원 제공)아래 사진은 1994년 드라마 ‘맞수’에서 조훈현-녜웨이핑의 응씨배 결승 대국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사진 엠비씨씨앤아이 제공)
K바둑이 8월 21일 시작하는 ’제9회 응씨배 세계 프로 바둑 선수권 대회‘ 결승을 앞두고, 추억의 바둑 드라마 ’맞수‘와 다큐멘터리 ’승부‘를 특집 편성한다.
박치문 바둑전문기자 원작의 드라마 ‘맞수’는 1994년 MBC에서 방영했던 국내 최초 본격 바둑 드라마로 수많은 화제작을 제조한 스타 PD 고석만 감독의 작품이다. 고석만 PD는 1971-72년 MBC ‘일요기원’의 조연출로 해설위원 고(故) 조남철 九단에게 바둑을 배운 인연을 통해 드라마 ‘맞수’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맞수’는 제1·2회 응씨배 과정과 한국 바둑 전설의 4인방 ‘조서유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국실은 치밀하게 재현했고, 심리묘사를 위한 CG활용도 앞서나갔다.
조훈현 역은 유인촌, 서봉수 역은 정보석, 이창호 역은 정준, 유창혁 역은 이재룡이 맡아 당대의 톱스타들이 경연을 펼쳤다. 특히 서봉수 역의 정보석은 ‘프로는 손끝만 봐도 급수를 안다’고 하여 서봉수의 손이라도 닮고자 서울대 바둑반장을 데려와 개인 교습을 받는 열정을 보였다고 한다.
다큐멘터리 ‘승부’는 1991년 MBC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로, 조훈현 九단과 이창호 九단(당시 五단)의 ‘제35기 국수전 결승 5번기 최종국’ 당시 사제 간의 피할 수 없는 한 판, 숙명의 대결을 자세하게 담고 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두 선수의 모습과 대국 현장을 만날 수 있다.
‘맞수’와 ‘승부’는 8월 18일 금요일 밤 10시 연이어 K바둑에서 방송된다. 재방송은 19일(토) 저녁 6시, 20일(일) 오후 3시, 20일(일) 밤 10시 40분 송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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