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닥터지여자최고기사결정전' 패자조2회전에서 승리를 거둔 조승아는 패자조준결승전에 진출하면서 김은지vs허서현 승자와 패자조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조승아가 조혜연을 꺾고 패자조준결승전에 올랐다. 1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3닥터지여자최고기사결정전' 패자조2회전에서 여자 랭킹 6위 조승아(1998년생)이 여자 랭킹 5위 조혜연(1985년생)을 맞아 17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패자조준결승전에 올랐다.
두 사람은 근 2년 만에 만났다. 돌을 가린 결과 조승아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초반 우하귀 전투에서 조승아가 백 5점을 잡으면서 이득을 보면서 앞서 나가는 듯했으나 조혜연의 적극적인 행마로 한때 역전을 당했다.
중반 조승아는 좌상의 백 대마를 공격하면서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중앙 백돌을 공격하여 중앙 백6점을 잡으면서 AI 승률 그래프를 95%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하지만 백도 하변에서 끈질긴 패싸움을 해가며 반격에 나서면서 간격을 좁혀 나갔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결국 조혜연은 171수만에 돌을 거뒀다.
승리를 거둔 조승아는 "초반에 2선 느는게 선수인줄 알았는데 중앙쪽을 밀었어야 했다. 나중에 중앙 부분에서 너무 어려워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승리를 확신했을 때를 묻는 질문에 "마지막에 중앙 2점 붙인 지점에서 백이 좀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컨디션에 대해서 묻자 "아주 좋지않을 떄와 비교해서 지금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지만 좀 더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혜연과의 상대전적에 대해서는 "예전에 둔 것이고 2년만에 두는 것이라 이전 성적은 신경이 안쓰였다. 오늘 대국은 초반에 포석 준비한 것이 있었는데 두 번째 수부터 어긋나서 장고 바둑이라 그때 그때 생각나는대로 뒀다"고 말했다.
승리를 거둔 조승아는 패자조준결승전에서 김은지vs허서현 승자와 패자조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며, 패한 조혜연은 이번 대회에서 완전 탈락했다.
이날 대국 결과로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2018년 첫 대결 후 조혜연이 5연승을 거뒀으나 조승아가 이번 대국에서 승리를 하여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면서 3승 5패가 됐다.
이번 대회는 전기 대회 시드를 배정받은 최정(우승), 김채영(준우승), 오유진(3위)을 비롯하여 예선전을 통과한 김은지, 이민진, 조혜연, 조승아 그리고 후원사 시드를 배정받은 허서현 등 총 8명이 본선8강 패자부활토너먼트로 대국을 진행한다.
본선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각 100분, 1분 초읽기 3회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자는 결승3번기로 가린다. 차기시드는 우승, 준우승, 후원사 시드 1명을 배정하며 우승 3500만원, 준우승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2023닥터지여자최고기사결정전' 패자조2회전에서 조혜연은 조승아에게 패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탈락했다.
▲'2023닥터지여자최고기사결정전' 패자조2회전에서 조혜연(좌)과 조승아의 대국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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