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호를 꺾고 차기 본선시드 불씨를 살린 신민준.
이번 대회 본선시드를 배정받은 신민준이 박건호를 꺾고 차기 본선시드 불씨를 살렸다. 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기 쏘팔코사놀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9회전 2경기에서 신민준이 박건호를 맞아 19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리그전 4승 4패로 리그전을 마무리했다.
두 사람 모두 3승 4패로 차기시드를 노리며 맞붙은 이날 대국에서는 신민준은 박건호를 꺾고 차기 본선시드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현재 타이틀 보유자인 신진서와 도전5번기를 벌이게 되는 도전자는 7승 무패를 기록 중인 박정환으로 결정된 상황에서 변상일 5승 2패, 이창석 5승 3패, 박민규 4승 3패 등이 차기 본선시드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국 후 신민준은 "초반에 타개가 선수로 되면서 조금 좋다고 봤고, 그 이후에도 계속 형세가 조금씩 좋았던 것 같은데 바둑이 복잡하다보니 계속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좌변 전투에서 제가 들어갔을 때 백이 어떻게 두는지 수읽기가 안 되어서 백이 어려울 수 있겠다해서 들어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률 재대국이 되려면 최정 九단이 승리해야하는데 응원의 메시지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 "올해 바둑리그에서 같은 팀을 하고 있는데 팀원을 위해서 조금 더 열심히 둬줄 거라고 생각하고요.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4승 4패가 된 신민준은 최정과 마지막 대국을 치르게 되는 박민규의 결과에 따라 동률재대국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만약 박민규가 최정에게 승리를 거둔다면 박민규가 차기 본선시드권을 가져가게 된다.
9명이 펼치는 리그전 순위는 다승, 승자승, 해당월 랭킹순 등으로 결정한다. 단, 결승진출자 및 차기시드자 선정에서 동률이 발생할 경우 승자승이 아닌 재대국으로 결정한다.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은 우승 7000만원, 준우승 2000만원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 본선 시드자는 신민준, 변상일, 박정환, 이창석이다.
▲이날 패배로 차시 본선시드 희망을 놓친 박건호.
▲제4기 쏘팔코사놀배 본선리그 9회전 2경기 박건호(좌)와 신민준의 대국 모습.
▲이날 대국은 진행 장혜연, 해설 안형준으로 K-바둑에서 생중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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