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진 네 명이 모두 이동훈의 손을 들어줬던 판. 한 방이 있기로 정평이 난 류민형(왼쪽)이 보란 듯이 이동훈의 대마를 잡으며 152수 만에 승부를 끝냈다. 3월 랭킹은 이동훈 4위, 류민형 31위.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순위표가 요동치는 후반기 리그. 5라운드 화두는 하위 랭커들의 반란이었다. 5일 최정이 박정환을 꺾고 컴투스타이젬 승리를 견인한 데 이어 6일에는 퓨처스 류민형이 이동훈을 격침하며 소속팀 포스코케미칼을 선두에 올렸다.
3일부터 6일까지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이하 KB리그) 후반기 5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3일 19시부터 진행된 5R 1경기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바둑메카의정부 4지명 박상진이 Kixx 주장 신민준을 꺾은 것. 하지만 의정부는 주장 김지석이 코로나 확진으로 오더에서 제외된 것도 뼈아픈데 주전 선수 문민종이 국제 신예 단체전에 출전하는 바람에 추가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고 2-3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바둑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경기 중 하나가 바로 원조 신산 이창호 바둑이다. 신생팀 유휴 정신적 지주 이창호(오른쪽)가 셀트리온 맞형 조한승을 꺾었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5R 2경기 또한 이변 아닌 이변이 연출됐다. 50위권까지 내려갔다 간신히 한 계단 끌어올려 49위에 랭크된 이창호가 지난 달까지 20위권을 마크하고 있던 조한승에게 승리했다.
이창호가 활약한 유후는 모처럼 승리를 노렸지만 이번엔 셀트리온 3지명 강승민이 유후 주장 안성준을 꺾는 수훈을 세우며 승리는 셀트리온 차지가 됐다.
5R 3-4경기는 하위 지명 선수들 선전이 팀 승부를 갈랐다. 5일 컴투스타이젬과 당시 선두였던 수려한합천이 맞붙은 3경기에선 최정이 박정환을, 퓨처스리거 조완규가 박영훈을 잡는 파란을 연출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단 합천을 잡고 '5할 승률'을 마크한 컴투스타이젬은 13일에 속개되는 6라운드 4경기에서 유후와 맞붙는다.
▲KB리그 후반기 5라운드 4경기 포스코와 정관장이 맞붙고 있는 대국장 전경.
4경기는 히어로는 퓨처스리거 류민형이었다. 포스코케미칼 31세 퓨처스리거 류민형은 정관장천녹 주장 이동훈을 격침하며 팀을 1위로 끌어올렸다.
9개 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르는 정규시즌은 10일부터 후반기 6라운드로 이어진다.
대진은 셀트리온-한국물가정보(10일), 수려한합천-포스코케미칼(11일), 정관장천녹-Kixx(12일), 컴투스타이젬-유후(13일). 바둑메카의정부는 휴번이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이다.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리그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 지급한다.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무적함대' 신진서(왼쪽)는 이번 시즌 13연승을 질주하며 다승왕을 일찌감치 점찍었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반기 팀/개인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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