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국 직후 두 대국자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반상에 백집은 42집, 흑집은 48집. 백을 쥔 윤준상이 신진서를 '반집' 차로 꺾었다(바둑TV 캡처).
입신(入神)의 경지에 오른 9단들만 출전 가능한 ‘신들의 제전’, 맥심커피배에서 상위랭커 낙마가 속출하고 있다.
1일 19시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이하 맥심배) 본선 16강에서 랭킹 4위 이동훈이 13위 최철한에게 역전승하며 마지막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하루 전 2월 28일에 치른 또 다른 16강전에선 ‘농심배 영웅’ 신진서가 랭킹 58위까지 밀려난 윤준상에게 패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15년 전, 당대 최강이었던 이창호 국수(國手)에게 도전해 국수위를 차지한 바 있는 윤준상(왼쪽). 이번에는 현 시점 세계 최강 기사인 신진서에게 승리를 쟁취했다.
한편 랭킹1위 최강자 신진서가 탈락하면서 2위 박정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랭킹 3위 변상일 또한 한상훈에게 일격을 맞고 탈락했다.
맥심배는 '입신'으로 칭하는 9단에 오른 기사 중 랭킹 상위 32명을 초청해서 진행하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다. 8강전은 7일 신민준-한상훈 대결로 속개되며 제한시간은 각 10분, 40초 초읽기 5회다.
▲박정환(오른쪽)이 갓 입신이 된 박승화를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네 번째 맥심배 제패를 노리는 박정환은 2012년 최철한(2-0), 2013년 이세돌(2-0)을 연파하고 정상에 올랐고, 가장 최근엔 2017년 윤준상과 결승전을 펼쳐 2-1 승리를 거두고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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