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 승리 인터뷰. 시즌 11연승을 이어간 주장 최정(왼쪽)과 팀 승리를 결정지은 강다정.
보령머드가 정규리그 2위에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보령머드가 부안 새만금잼버리에 2대1로 승리했다.
보령머드의 선취점은 1지명 최정이 가져왔다. 김경은이 김다영에게 패해 1대1로 맞선 장면에서, 팀의 맏언니 강다정이 이도현에게 백 불계승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7승4패가 된 보령머드는 동률인 서울 부광약품에 개인승수 3승 차이로 앞서며 한 라운드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보령머드는 8승3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척 해상케이블카를 1경기 차로 따라잡으며 2연속 정규리그 우승도 가시권에 넣었다.
▲승부판에서 포항 포스코케미칼 주장 권주리를 이겨 팀 승리를 결정지은 장혜령(왼쪽). 순천만국가정원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려냈다.
31일 열린 11라운드 3경기에서는 순천만국가정원이 포항 포스코케미칼에게 2대1로 승리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김상인이 김미리에게 패했지만 주장 오유진이 1대1 동점을 만들어냈고 3지명 장혜령이 결정타를 날렸다. 최고의 수훈 선수는 역시 장혜령. 승부판에서 상대팀 주장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판이라도 더 지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아예 사라지는 순천만국가정원은 11라운드를 승리로 가져가면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주장전에서 섬섬여수 김혜민(오른쪽)이 삼척 해상케이블카 주장 김채영에게 완벽한 모습으로 승리했다.
30일 열린 2경기는 섬섬여수가 삼척 해상케이블카에게 2대1로 승리하며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1위 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섬섬여수는 주장 김혜민이 김채영에게 승리하며 3연승으로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고, 3지명 김노경이 리그 초반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활약하면서 김은선을 잡고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서귀포칠십리와 나란히 6승5패를 기록한 섬섬여수는 개인승수에서 1승 뒤져 게임차 없는 5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티켓 경쟁에 가세했다.
▲이민진(왼쪽)이 부광약품 주장 허서현에게 승리하며 전반기 패배를 설욕했다. 이민진과 허서현 모두 올 시즌 6승 5패를 기록 중.
29일 1경기는 서귀포 칠십리가 서울 부광약품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서귀포 칠십리는 전반기에 당했던 2대1 패배를 같은 스코어로 갚아주며 포스트시즌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
서귀포 칠십리는 이민진이 주장 허서현을 누르며 앞서 나갔고 조승아가 정유진에게 승리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조승아는 시즌 10승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며, 서귀포 칠십리의 키 플레이어인 이민진은 11라운드 내내 개인 성적이 팀 성적으로 직결됐다.
▲이민진은 올 시즌 6승5패, 팀도 6승5패로 이민진이 이기면 팀도 이겼다.
5일부터 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속행되는 12라운드 대진은 서울 부광약품 대 부안 새만금잼버리, 순천만국가정원 대 섬섬여수, 보령머드 대 삼척 해상케이블카, 서귀포 칠십리 대 포항 포스코케미칼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12라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빅 매치는 7일 열리는 정규리그 1위와 2위인 삼척 해상케이블카와 보령머드의 정면대결이다. 두 팀의 개인 승수는 20승으로 같지만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팀 승수가 1승 많아 삼척이 1위, 보령이 2위. 12라운드를 보령머드가 가져간다면 선두가 뒤바뀌게 된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5500만 원, 준우승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에 지급하는 대국료는 매판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이며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후보 선수에게 10만 원의 미출전 수당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장고바둑이 각자 1시간에 40초 5회의 초읽기, 속기바둑이 각자 1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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