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왼쪽)이 이지현에게 종합전적 2대0으로 승리하며 제22기 맥심커피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석이 맥심커피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4월5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김지석이 이지현에게 288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국에서 대역전승을 거뒀던 김지석은 이날 대국 초반은 좋지 못했다. 김지석은 초반 스텝이 꼬여 불리한 흐름이었으나 계속해서 승부의 끈을 놓지 않았고 중앙에서 기회를 잡았다. 특히 1,2국 모두 김지석은 후반 집중력에서 빛이 났다. 바둑TV 이희성 해설자는 “원래도 강했지만 최근 김지석 선수가 후반부에 세밀해지고 또 정교해진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1국에서 승리 후 1주일간의 시간 동안 어떤 대비를 했냐는 질문에 “1국이 끝나고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다. 판수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지난주에 속기 바둑을 몇판 뒀다”고 말했다.
이지현은 승률이 90퍼센트 이상이 될 정도로 유리했으나 중앙에서 안전한 길을 택하지 않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화근이 됐다. 대국 후 복기를 할 때도 가장 먼저 손이 간 곳은 중앙이었다. 결승을 앞두고 김지석은 3승4패로 이지현에게 밀리고 있었으나 상대전적은 5승4패로 역전됐다.
대국이 끝나고 김지석은 “1국도, 2국도 굉장히 어려웠다. 초반에 많이 실패했다고 생각했고 조금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흑도 실수가 나오면서 만만치 않아졌다. 상대가 마지막에 잡으러 오는 과정에서 착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대국을 돌아봤다.
▲1국에 이어 2국도 김지석의 역전승이었다.
김지석은 2014년 15회 대회부터 8연속 출전 끝에 첫 결승에 올랐으며 이지현에게 2대0으로 승리하며 맥심커피배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2018년 제1회 용성전에서 강동윤에게 2대1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로 3년만이다. 2014 삼성화재배 우승을 포함한 통산 우승 횟수는 9차례가 됐다.
김지석은 “1국을 이기고 나서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승 대국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좋은 결과가 있어서 매우 기쁘다. 우승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현은 전기대회 맥심커피배에서 우승 후 입대를 했고, 군인 신분으로 2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1,2국에서 모두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이지현은 이영구-김영환-이동훈-박정환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으나 김지석에게 2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지현은 현재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공보정훈병으로 복무 중이다.
1,2국에서 역전패한 이지현을 본 바둑TV 이희성 해설자는 “이지현 선수가 유리한 흐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실전 경험의 부재로 인해서 이런 약점들이 보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2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타이젬에서는 맥심커피배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했으며 두 선수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회원에게 T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한 동서식품에서 제공하는 카누 한 박스를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선물 예정이다.(▶이벤트 바로가기)
▲김지석은 “주변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신 것이 힘이 됐다.”고 전하며 기뻐할 가족들에게 “옆에서 승부를 지켜보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묵묵히 잘해줘서 고맙다. 하는데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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