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타이젬이 신생팀 바둑메카 의정부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2패 후 3연승'을 만들어냈다. 대역전극의 결승점을 찍은 주인공은 팀의 막내 심재익(왼쪽)으로 설현준에게 불계승했다. 심재익은 올 시즌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타이젬이 2패 후 3승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최정이 토스했고, 한승주가 패스, 심재익이 스파이크를 날렸다.
컴투스타이젬이 12월10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3라운드 1경기에서 바둑메카 의정부에 3대2로 승리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시간 장고대국에 출전했던 컴투스타이젬 나현이 이원영에게 132수 만에 단명국으로 흑 불계패했고, 주장전에 출전했던 컴투스타이젬 이영구가 김지석에게 169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2패를 안고 시작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아쉬운 승부를 펼쳤던 최정(왼쪽)이 박상진을 상대로 시즌 첫승을 따냈다.
1지명과 2지명이 연달아 패하며 위기에 몰린 컴투스타이젬은 장고대국에 출전한 최정이 박상진에게 23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숨이 트였다. 1,2라운드에서 신민준과 이창호를 만나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최정의 시즌 첫 승이다.
최정은 대국이 끝나고 “계속 만만치 않다가 중간에 제가 귀의 흑을 잡아서 바꿔치기가 됐을 때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중앙 흑 진형에서 타개가 잘 되면서 우세해졌다고 생각했다.”고 총평했다.
▲문민종에게 불계승하며 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한승주(오른쪽).
반전의 실마리를 마련한 컴투스타이젬은 속기전에 한승주와 심재익이 출전했다. 먼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은 한승주로 문민종에게 16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한승주는 문민종이 중앙에서 보기 드문 축 착각을 하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하자 때를 놓치지 않고 반격에 나섰고 승리를 이끌어 냈다.
대역전극의 결승점을 찍은 것은 컴투스타이젬 막내 심재익이었다. 심재익은 초반부터 대국이 끝날 때 까지 설현준에게 앞서며 21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올 시즌 3연승째다.
심재익은 대국이 끝나고 “6개월 전에 삼성화재배에서 지고 게임을 다 삭제해서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 요즘은 공부만 하고 있다.”고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 말했다.
▲올해 감독 데뷔를 한 안형준 감독(왼쪽)은 감격의 첫 승을 올리며 “첫 승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오늘도 힘들게 이겨서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운이 따라서 심재익 선수가 컴투스타이젬팀에 굴러 들어온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11일에 열리는 3라운드 2경기는 수려한합천(고근태 감독)과 한국물가정보(한종진 감독)가 3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강유택-허영호(2:2), 박진솔-박하민(0:1), 윤준상-신민준(3:3), 박정환-강동윤(7:8), 송지훈-안정기(2:3,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0~2021 KB리그의 팀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6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20만원과 6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장고 1국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지며, 장고 2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로 펼쳐진다. KB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18시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며, 타이젬 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한다.
▲컴투스타이젬 3지명 한승주는 2,3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최정은 1라운드부터 신민준, 이창호, 박상진과 대국을 했다. 오더에 대해서는 “오더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두는 상대들이 강해서 저는 좋았다. 평소 실력 발휘를 잘 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남은 바둑리그 잘 하는 것이 목표고, 건강하고 저희 팀과 함께 즐겁게 좋은 성적 올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3라운드까지 3연승을 기록 중인 심재익은 바둑리그 목표를 전승으로 잡았다. 최근에는 평소대로 인공지능으로 열심히 바둑을 공부 중이라고.
▲주장전이었던 이영구와 김지석의 대결에서는 이영구가 패점을 얻었다.
▲2지명 나현(오른쪽)은 바둑메카 의정부 5지명 이원영을 맞아 132수 만에 돌을 거뒀다.
▲컴투스타이젬은 아직 승점이 없는 나현의 컨디션 회복이 시급하다.
▲컴투스타이젬 퓨처스 선수들까지 합류해 북적이는 검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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