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면(왼쪽)은 초반 과감한 사석작전으로 유리한 흐름이었으나 중반 이후 소극적인 반면운영으로 조치훈에게 졌다.
KH에너지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10월8일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2019 시니어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에서 KH에너지가 영암 월출산에게 3대0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던 KH에너지 조치훈과 영암 월출산 김동면의 대국은 가장 먼저 끝났다.경력에서 조치훈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승부 같아 보이지만 의외로 재미있는 대결이었다.
초반 김동면이 우하귀 접전에서부터 앞서기 시작했고, 과감한 사석작전으로 대국을 이끌었다. 대국에서 승리한 조치훈은 ‘초반 우하귀의 알파고 정석에서 파생된 변화는 내가 조금 나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동면은 초반 앞서 나갔지만 이후 소극적인 행마를 보이며 물러서기 시작했고 조치훈에게서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영암 월출산 차민수(오른쪽)는 계가를 끝내고 동료들의 패배소식을 듣고 허탈하게 웃었다. 장수영 승.
KH에너지 조치훈의 승리 후 1국 강훈과 오규철의 대국이 종료됐다. 상대전적에서 15승2패로 앞서던 강훈의 승리로 KH에너지의 승리가 확정됐다.
승패와 무관하게 된 2국에서는 KH에너지 장수영이 차민수를 여유 있게 이기며 3대0 완승으로 최강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어지는 1라운드 3경기는 10월9일 10시에 같은 장소에서 ‘의왕 인플러스-김포 원봉 루헨스’의 대결로 열린다. 개별 대진은 ‘김종준-김수장, 조대현-박영찬, 서봉수-김기헌’이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10시부터 바둑TV가 영상으로 생중계하며 타이젬에서는 시니어리그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KH에너지 강훈(오른쪽)에게 '무등산 검객' 오규철이 맞섰으나 천적관계를 이겨내기는 힘들었다.
상대전적 3승16패로 강훈과 더 멀어졌다.
▲조치훈은 이날 승리로 부산 KH에너지 우승의 선봉장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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