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고려아연 선수단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후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2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12라운드 1경기에서 울산 고려아연이 Kixx에 3-1로 승리했다.
어느덧 시즌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4강'의 윤곽은 여전히 안갯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빠르게 확정 짓고 싶을 2위 울산 고려아연과 남은 라운드에서 최대의 승점이 필요한 7위 Kixx가 12라운드의 서막을 알렸다.
중요한 시점이지만 불가피하게 '차포'를 뗀 양 팀이었다. 춘란배 일정과 겹치면서 주장들이 나란히 결장한 것. 울산 고려아연은 용병 랴오위안허의 출전으로 그 공백을 메웠으며 Kixx는 지난 라운드에 이어 '이 대신 잇몸'으로 경기에 나섰다.
▲ '무적' 소리가 나올 법 하다. 랴오위안허(오른쪽)가 김승재에 정확한 수읽기로 대마를 잡으면서 출전 시 승률 100%를 유지했다.
▲ 승자 인터뷰, 울산 고려아연 용병 랴오위안허가 "목표는 우승이다. 나를 포스트시즌에서 다들 만나기 싫어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울산 고려아연은 '피셔의 달인' 랴오위안허의 선취점에 이어 문민종과 한상조의 승리가 연달아 나오면서 빠르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음과 동시에 1위 원익을 승점 2점 차로 뒤쫓으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쾌거. 반면 패한 Kixx는 남은 라운드 전승을 거둔 후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장고대국, 문민종(왼쪽)이 백현우를 맞아 완벽한 내용으로 승리하며 울산 고려아연의 2-0 리드.
▲ 동문수학한 두 선수의 맞대결. 이번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한상조(왼쪽)가 김창훈마저 제압하면서 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이 정도일 줄이야' 팀 내 최다승과 7연승 행진으로 울산 고려아연을 이끌고 있는 한상조.
▲ '2지명 대결'에서 박진솔(왼쪽)의 간절함이 이창석에 대역전승을 일궈냈지만 아쉽게 영패를 면한 것으로 만족.
▲ 12라운드 1경기 결과.
▲ 현재 순위.
▲ 전년도 챔피언에 오르며 선수 전원을 보호했던 Kixx. 위기에 놓인 김영환 감독의 초조함이 엿보인다.
▲ 한편 이날 대학바둑 서포터즈가 방문하여 응원의 열기를 더했다. 서포터즈 방문은 24일까지 계속된다.
▲ 울산 고려아연 서포터즈.
▲ Kixx 서포터즈.
22일 펼쳐지는 12라운드 2경기는 마한의 심장 영암(감독 한해원)과 원익(감독 이희성)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4라운드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탭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 금 토 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저녁 7시에 1국과 2국이 시작하고 8시 반에 3국과 4국이 열린다.
승점제로 순위를 가리며, 4대0 3대1 승리 시에는 승점 3점, 3대2 결과가 나올 때는 승리 팀이 2점, 패배 팀이 1점을 획득한다. 무승부가 날 경우에는 양 팀에 모두 1.5점이 주어지며 1대3 0대4 패배의 경우 승점을 얻지 못한다.
제한 시간은 피셔 방식을 사용한다. 장고전은 40분에 매 수 20초 추가, 2~4국은 10분에 매 수 20초가 추가된다. 2 대 2 동점 시에 펼쳐지는 에이스 결정전의 경우 1분에 매 수 20초가 더해지는 초속기로 진행되며 개인의 에이스 결정전 최대 출전 수는 6판이다.
*피셔 방식은 기본 제한 시간이 주어진 후 착점 할 때마다 제한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 1400만 원, 패배팀에 700만 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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